[소개] 섀도우런의 역사

Posted 2006. 9. 4. 09:54
출처: 다챗


%% 섀도우런 서문-사이버판타지 세계로의 초대

때는 2060년. 세계는 바뀌었다. 어떤 이들은 각성했다(Awakened)라고도 한다.

우주의 신비한 에너지가 오랫동안 계속되었던 침묵을 깼고 마법이 세계에 돌아왔다. 엘프, 드워프, 오크와 트롤이 인간의 껍질을 벗어 던지고 진정한 모습을 되찾았다. 야생의 동물들도 전설과 신화의 야수로 변했다. 수없는 마법의 전설이 살아났고, 무당과 마법사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자신들의 위치를 정립시켰다. 각성의 많은 면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현재의 사회는 마법을 기술로 이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각성에 이어서 수십 년 동안, 묵시록의 네 기수가 대지를 달리는 것처럼 세계에는 혼란과 소동이 가득했다. 신비한 과거와의 연계를 단절하지 않았던 문화권이 오랫동안 자신들을 억압했던 거대한 나라들을 향해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글로벌 텔레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는 신비적인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침몰했다. 새로 각성한 종족과 다른 인간들 사이의 충돌이 흔해졌다. 모든 중앙정부가 몰락했고, 세계는 끝없는 심연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간과 그 동족들은 억센 자들. 참해와 혼돈으로부터 서서히 미약하지만 새로운 사회 질서가 나타났다. 발전 모의 감각 기관(Advanced Simulated sensorium, simsense) 기술을 이용해 컴퓨터 바이러스를 완전히 근절했고 과거의 텔레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는 매트릭스라 알려진 새로운 가상 현실 세계로 대체되었다. 아메린디안, 엘프, 오크와 드워프들은 새로운 나라들을 건국했다. 환경적 타락과 오염으로 많은 지역이 아무도 살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 곳에서는 환경 집단들이 오염자들과 전쟁을 벌였고, 각성한 정권들은 어마어마한 마법의 힘으로 대지를 치유했다. 중앙 정부는 작은 나라와 도시 국가로 분열되었고, 세계의 변화에 대한 공포로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갈라졌다. 메트로플렉스(metroplexe)로 알려진, 거대한 대도시권이 대지를 덮었다; 이 도시의 정글이 전 지역을 삼켜버린 것이다. 범죄의 파도와 시민의 불안을 막을 수 없게 된 경찰서는 사유화되거나 활동이 축소되었다.

초거대기업이 새로운 세계의 초권력자, 법 위에 군림하는 자가 되었다. 전 행성이 이들의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신엔(新¥)화가 국제 화폐 단위가 되었다. 초거대기업들은 그림자 속에서 폰을 움직여 경쟁에서 이기려는 위험한 게임을 했다. 동시에, 회사 중역과 임금의 노예는 각각의 구역으로 격리되어 몇 겹의 보호와 주입 교육을 받았다. 이 아콜로지(arcology)와 굳게 빗장을 지른 공동체 밖에는, 제어할 수 없는 광대한 도시가 펼쳐져 있다. 갱들이 거리를 지배한다; 잊혀진 집단들이, 체제 인식 번호(System Identification Number, SIN)으로 얻는 권리도 없이 성장한다. 이 부랑자, 비국교도, 저항군들은 사회의 쓰레기로써, 오랫동안 버려졌던 건물을 점유하고 범죄와 포식본능으로 살아남으며 살아간다. 이들 중 다수는 중독성이 있는 BTL(Better-Than-Life) 칩을 꽂고, 다른 사람의 감각을 대신 느끼면서 자신의 비극적 존재에서 벗어나려 한다. 생존을 위해, 그리고 이들 고유의 뒤틀린 권력을 위해 연대하는 이들도 있다.

기술 역시 사람들을 바꾸었다. 더 이상 단순한 고깃덩이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사이버웨어라는 인공적 강화장비를 사용해 인간 이상의 존재가 되었다. 어떤 이들은 기계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임플랜트를 장비하기도 했는데, 사이버덱과 프로그램으로 매트릭스를 누비는 데커들과 차량이나 경비 시스템에 침투해 이들과 하나가 되는 리거(rigger)들이 대표적이다. 또 어떤 이들은 물리적 능력의 극한을 추구하며, 다른 뒷골목 검객들을 향해 자신을 시험한다. 2060년의 인간들은 조상들보다 강하고, 똑똑하며, 빠른 것이다.

2060년의 세계에서 메트로플렉스는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괴물이다. 그리고 이 거대한 기업 구조들 사이의 틈에서 섀도우러너들이 살아간다. 이용되고 악용되지만 나름대로 강력한 사회 하나가 지하의 암시장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마피아, 야쿠자, 기타 범죄 신디케이트들의 네트워크는 사람들이 사고자 하는 것은 뭐든 제공할 수 있기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섀도우러너들은 자급자족이 필수적인 이 문화의 달인들이다. 초거대기업이 원하는 일이 있지만 자신들의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면, 섀도우런이 필요해지고, 이들은 이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이들에게 손을 뻗친다: 섀도우러너들 말이다. 가장 추악한 정부나 기업 데이터베이스만이 섀도우러너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이들의 용역에 대한 수요는 높다. 데커들은 마치 바람처럼 거대 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들락날락하면서,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 유일한 것-정보를 채간다. 뒷골목 검객들은 전투 기술과 반사 신경으로 완벽한 도시의 야수가 된 고용 악한이다. 리거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유인 및 무인 차량을 다룰 수 있다. 이제는 지구를 둘러싼 마법의 에너지를 휘두르고 다룰 수 있는 마법사들은 경쟁자들의 염탐, 적의 분쇄, 마법적 파괴, 기타 고용주가 상상하는 어떤 일이건 하기 위해 고용된다. 이들은 모두 생존을 위해 자신의 기술을 팔고, 다른 이들은 너무 불법적이거나 위험해 꺼리는 일을 맏는다.
우리의 세계가 알아볼 수도 없게 바뀐 지 벌써 49년이 흘렀군.

거의 반 세기 동안 소위 진보라는 것이 이루어졌지만 우리는 아직도 압박, 편견, 파괴, 생존의 회전목마에 갇혀 있을 뿐이야. 사람으로써 우리는 세상에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순수한 기쁨보다는 돈을 위해 혁신과 창조를 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다른 이들의 머리를 밟고 위로 오르려는 의지가 강하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그들을 갈라놓기 위해 기술을 사용했어. 황금 시대라는 게 있었다고 해도 영원한 것 중요한 것 하나 건지지 못했지.

내 이름은 캡틴 카오스. 요즘은 좀 일진이 나쁘지.

당신들이 나를 모른다면 알려주지. 나는 시애틀에 위치한 차세대 BBS 섀도우랜드의 운영자야. 저 설명으로도 모르겠다면 말해주겠는데, 섀도우랜드는 북미 정보, 참고 자료 및 데이터 교환의 넥서스인 덴버 데이터 항구의 가지 도서관 같은 거야.

그리고 그게 요즘 내 고민이지. 난 몇 년 동안 다른 사람들의 모험, 조언과 일화를 확인해 이 게시판에 올렸고, 그건 상당히 유익하고도 재미있는 일이었지. 우린 많은 면에서 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했고, 거기 당신의 이름이 첨부된 것은 상당히 만족스런 성과지. 불운히도 누구나 왜 우리가 여기 있는지 이해하는 건 아니고, 넥서스에 들어오는 모두가 찾은 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것도 아니야. 그러니 당신은 가끔은 늙은이들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파괴하는 방법을 알아낸 초보들의 슬픈 운명을 감수해야 하는 거지-그리고 약 두시간 전에 매트릭스에서 충돌해 타버린 두 애송이들은 돈만 많은 바보들에게 일어나는 일의 전형이지.

오늘 난 지위를 이용해 섀도우랜드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폭언을 좀 쏟아내야겠어. 방해하지 마. 주제는 우리가 사는 세계와 그 역사야. 역사에서 배우려 하지 않는 이들은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고. 불만 없지? 그리고 이걸 계속 내 게시판에 올리는 것도 질렸고. 거칠게 나가서 미안해. 하지만 사정을 봐 줄 생각은 없다고.

제 6 세계에서는 다국적 초거대기업이 세계에 매 놓은 인형줄을 당겨 수익을 내려 하지-그리고 당신과 나처럼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섀도우러너들은 돈을 받고 기업의 더러운 일을 해 주지. 최근에는 생존이란 그림자에서 일하는 것을 뜻해; 살아 남으려면 기꺼이 거짓말을 하고 훔치고 죽여야 해 우리가 의지하는 기술도 우리를 화합시키지 못하지. 월드와이드 커뮤니케이션 네트? 좋은 생각이야. 하지만 인구의 반은 심센스 칩에 빠져 있고 나머지 반이 살고 있는 슬럼에서는 활동하는 데이터터미널에 억세스할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무용지물이지. 빈익빈 부익부는 당연한 거고, 돈 있는 놈들은 무장집단으로 자신을 보호하고는 우리는 고여서 썩으라고 내버려 두지. 우리 별의 대부분은 광대한 도시에 삼켜지거나 기업 오염자들 덕분에 죽을 만큼 기침하면서 죽어가고 있지. 어떤 곳에는 (대부분 마법으로 복구된) 초록의 대지가 있기도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권에서는 별로 볼 수가 없지. 나처럼 사는 수십만의 사람들도 그렇고.

그리고 마법의 귀환. 모든 게 뒤집혔지. 대유령무(Great Ghost Dance)의 파괴적인 힘, 사랑하는 이가 트롤로 변하는 것을 본 공포, 진짜로 살아있는 드래곤이 저녁에 셋 씩이나 나타나는 일-그런데 이런 것들, 또 다른 일들도 이제는 일상이란 말이야!

어떤 이들은 우리가 다시 우리 자신, 그리고 주변의 모든 것을 천천히 파괴하는 그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말하지. 하지만 그런 놈들은 쓰레기야. 지난 세기에 사람들은 직장 보안을 위해 몸에 직접 신경 임플랜트를 심는 것을 생각이나 해 봤을까? 주차 문제 때문에 이웃이 불덩어리를 날려 자기를 태워버릴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을까? 가족이 야수로 변하는 고블리나이징(Goblinizing)의 상처에 비할 만한 것을 겪었다고 생각해? 컴퓨터 네트워크로 잘못 들어가 뇌가 튀겨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이나 했나? 아스트랄적 존재들이 침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훔쳐보고 있을지 모른다고 상상이나 해 봤을까? 대통령 선거에서 무시무시한 드래곤에게 표를 줄 수 있었을까?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변하지 않은 것들도 있지. 큰 사업체는 아직도 당신을 보자마자 짜낼 수 있는 만큼 짜낼 테고, 기업에서 일하지 않는 우리는 범죄로 먹고 산다는 것.

묵시록의 예언을 향한 걸음(1999-2010)

그 발단은 각각 1999년과 2001년에 내려진 대법원의 두 판결이었어. 이 덕분에 초거대기업의 문어대가리들이 그들의 게임에 사용할 수많은 폰으로 섀도우러너들을 고용해 사용하기 시작한 거야. 초거대기업은 1980년대와 90년대, 흡수 합병의 열병으로 모두가 은행업에서 변호사로 전업해 마치 화장실의 타일이 너무 미끈거리는 것처럼 되었을 때 발전하기 시작했지. 하지만 과거의 관에 처음 박힌 진짜 못은 세레테크와 시아와세 판결이었어. 첫 번째 판결은 세레테크 사가 직원과 재산의 보호를 위해 무장 집단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고 확정한 것이지. 사실상 기업 사병을 합법화한거야. 두 번째 것은 더 나쁜 결과를 일으켰지: 기업 치외법권이 만들어졌거든. 이 덕택에 다국적기업들은 다른 나라에서 그 나라의 기업과 같은 권리와 특권을 가지게 된 거야(시아와세 판결은 과격 환경 집단 테라피스트!가 ㈜시아와세 소유의 핵발전소에 가한 서투른 공격 덕분에 난 거야. 테라피스트! 가 뒤에 입수한 증거에 따르면 시아와세는 몇몇 다른 기업과 공모해 이 공격을 가했다고 하는데, 그 증거는 이 집단의 캘리포니아 사무실이 폭탄에 날아가고 핵심 멤버 몇이 죽으면서 파괴됐어. 아마도 섀도우러너가 설치한 폭탄이겠지. 제 6 세계는 이렇게 돌아가는 거니까.)


리소스 러시와 론 이글

세계는 거대한 기업 토지 점유자들이 인디언 부족을 떼로 날려버리자 즉시 기업의 새로 만들어진 힘과 영향력을 느끼게 되었지. 시아와세 판결 약 1년 후 미국 정부는 인디언 보호구역과 연방 공원의 천연 자원에 대해 선점유권(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소유하게 됨)을 인정, 리소스 러시를 촉발시켰어. 정말 괜찮은 일이지. 정말로. 그 젠장맞을 일로 초거대기업들은 후원 법인들과 그 이용에 대한 계약을 맺고 그 엄청난 땅에서 마음대로 부를 산출할 수 있었던 거지. 많은 미 원주민들에게 그 땅은 속담에 나오는 지푸라기였는데 말이지. 우리는 몇 세기 동안 그들에게서 빼앗기만 했고, 백인의 대부(Great White Father: 미 대통령)는 이제 마지막 남은 것까지 낚아채려 했던 거야. 급진파는 미국 인디언 독립 운동(Sovereign American Indian Movement, SAIM)을 설립, 집단적인 탈취에 맞섰지.

SAIM은 잘 하긴 했지만, 2009년 유나이티드 오일 인더스트리가 남은 인디언 보호구역 내의 석유화학 자원 중 1/10을 획득할 때까진 차갑고 냉혹한 기업 자본에 대해 그리 큰 위력을 발휘할 순 없었지. 그 획득은 불씨였던 거야. SAIM은 몬타나 북서쪽의 미 공군 실로 발사단지의 미사일 사일로 하나를 탈취하고, 미 정부와 기업이 모든 인디언의 땅을 돌려주지 않으면 미사일을 쏴버리겠다고 위협했어.

누군가가 예언했듯이, 누구도 이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 대신, 미국 수반은 열흘 동안 협상하는 척 하면서 델타 팀의 대테러 부대를 보냈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