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판타지의 역사

Posted 2007. 4. 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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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원(The Old Ones)

 

오늘날로부터 수천 년 전, 올드 원이라고 불리는 진보된 고대 종족이 그들의 세계를 떠나 수많은 은하를 건너 워해머 세계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세로운 세상으로 건너올 수 있고 우주 깊은 곳까지 여행할 수 있는 항성간의 문을 건설했습니다. 이 신과 같은 존재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기로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그들 없이도 유지가 되는 세계를 창조하고 싶었거나 혹은 그들의 문명을 멸망시킬 어떤 재앙의 일부를 목격하고 워해머의 종족들로 하여금 이것을 막고자 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영영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단 하나 확실한 것은 그들의 거대한 계획이 결실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올드 원들은 그들의 힘으로 세계를 태양 가까이로 움직여, 그들에게 적합한 기후를 만들었습니다. 그 다음 그들에게 더 적합한 모양으로 대륙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이미 워해머 세계에는 이미 많은 짐승들과 의식이 없거나 의식 수준이 낮은 생물체들이 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동물들 말고도 용들이 있었습니다. 지적이고 영리한 용들은 올드 원들과 접촉해 그들로부터 약간의 마법 지식을 배웠습니다. 대다수의 용들은 올드 원을 꺼려했고, 바다와 산 밑의 깊고 어두운 곳으로 숨었습니다.  한때 용들이 살던 추운 세계는 이제는 너무 따뜻하게 변했고, 그들은 수세기 동안이나 잠이 들어야 했습니다.



최초의 종족들(The First Races)

 


월드 원들은 이 세계에 새로운 종족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최초로 만들어진 것은 슬란(Slann)으로 올드 원들이 이용하던 에너지를 다루는데 정통한 이들이었습니다. 올드 원들은 슬란들에게 그들의 민족을 위한 도시를 세우고, 조수를 조절하며 바위를 깎아 산을 만드는 많은 임무들을 맡겼습니다. 그다음 올드 원들은 리자드맨들을 만들어 슬란의 일을 돕게 했습니다. 파충류 전사들은 짐을 진 거대한 짐승들이 원시의 밀림을 누비는 동안 그들의 대지를 지켰고, 일꾼들은 거대한 도시를 세웠으며, 이 모든 것들을 리자드맨 서기들과 장인들 그리고 다른 기술공들이 감독했습니다.


다음으로 엘프들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들은 올드 원들이 이용하던, 인간들이 마법이라고 불리는 에너지에 대한 선천적인 친화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엘프들이 살 울투안 섬이 바다 한 가운데에서 솟아 올랐으며, 이곳에서 그들은 올드 원과 슬란의 가르침 하에 마법을 배웠습니다. 엘프들이 어떻게 마법 에너지를 활용하는 법을 배워갈수록, 이들이 올드 원들이 기대하던 것처럼 마법의 효과에 대한 저항력이 없어 타락하기 쉽다는 것이 명백해 졌습니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올드 원들은 드워프 종족을 만들었습니다. 단단하고, 믿음직하며, 무엇보다도 마법 에너지에 대한 저항력이 있는 그들이 엘프들의 균형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장인 기술을 배웠으며, 뛰어난 장인들이 되었습니다. 불행히도, 드워프들 역시 그들 나름의 타락에 빠져들게 되었으며, 덕목이라고 생각했던 자질들은 고집스러움, 탐욕, 그리고 편협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린 종족들(The Young Races)

 


어느 한 시점에 오크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의 포자가 올드 원들의 우주선에 몰래 실려 왔을 가능성이 크지만, 우주의 심연 속을 떠다니다가 그들만의 방법으로 이 세계에 도착하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버려진 황야에서, 그린스킨들은 다른 종족을 괴롭히는 눈엣가시로 성장해 갔습니다.


 

다음으로 만들어진 것은 인간들이었습니다. 인간에게는 엘프나 드워프들과 같은 육체적이나 정신적, 마법적인 힘이 없었으므로, 올드 원들이 이들을 만든 것은 이상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아마도 인간은 아마도 미완성 상태였을지도 모릅니다. 재앙이 닥쳐왔을 무렵, 그들은 여전히 원시적이었으며, 동굴 속에서 살며 언어나 사회라고 불릴 만한 것들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몰락하기 직전 올드 원들은 하플링과 오거를 만들었습니다. 두 종족은 어쩌면 마법에 저항력이 있는 종족을 만드려는 절망적인 마지막 시도였을지도 모릅니다. 하플링들은 육체과 정신적으로 마법에 대해 내성이 있었지만, 근친 교배가 이루어진데다가, 몸은 덜자랐고, 솔직히 말해 너무 저속했습니다. 거대하고 단단한 덩치를 가진 오거들은 대신 어리석고, 아둔한데다 멍청했습니다.



드워프의 부흥(The Rise of the Dwarfs)


엘프들이 울투안 섬에서 만족스럽게 살며, 올드 원들에게서 지식을 배우는 동안, 드워프들은 그들이 태어난 산맥을 따라 세계의 북쪽으로 나아갔습니다. 드워프들의 조상들은 바위 깊숙한 곳으로 파내려가 그 밑의 광물을 캐냈습니다. 그들은 하늘이 보이는 곳보다 땅 밑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들의 장인 기술은 그들의 제국이 커짐에 따라 더 향상되어, 끝내 그들의 무기와 장치들은 올드 원들의 유물을 제외하면 이겨낼 자가 없게 되었습니다. 드워프들은 월드 엣지 산맥에 살았는데,  거대한 지하 도시들이 마법 등불로 밝혀지고 금과 은으로 장식된 지하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엘프들이 마법을 익히는 동안, 드워프들은 올드 원의 지식으로 그들만은 룬 지식을 개발했습니다. 그들은 무기에 강력한 힘을 불어넣었고, 부서지지 않는 갑옷과 모든 종류의 예술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부에 대한 드워프들의 욕심은 나날히 커져만 갔고, 지하의 굴과 장인들의 작품들에 빠져 곧 닥쳐올 고난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카오스의 도래(The Coming of Chaos)


이들 종족들은 더 이상 평화롭게 살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거대한 재앙에 직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올드 원들의 문이 붕괴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문의 붕괴는 그 문 뒤의 끔찍한 세계로부터의 침략을 미리 막기 위해 올드 원들 스스로가 일으킨 일인지도 모릅니다. 혹은 문 뒤쪽 혼돈의 차원에 사는 무정형의 생물들의 공격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늘을 빛으로 물들이고 바다와 산맥을 뒤흔들었던 에너지의 폭발 속에서, 양 극점에서 붕괴가 일어나 이제 그곳들은 사납게 휘몰아치는 에테르의 통로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워프 스톤이라고 부르는 순수한 카오스의 구체가 우주 공간으로 던져져 세계 주위를 돌며 오늘날까지도 오염된 바윗 덩어리와 입자들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올드 원들이 이 재앙 이전 혹은 이후에 도망을 쳤는지, 재앙에 의해 멸망했는지는 기록된 바가 없습니다. 알려진 것은 올드 원들이 더이상 워해머 세계 위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많은 슬란의 예언자들은 올드 원들이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문이 붕괴하자, 세계는 마법 에너지에 잠겼으며 카오스가 태어났습니다. 하늘은 불타올랐고 땅은 흔들렸으며, 워해머의 종족들의 원초적인 공포와 꿈들은 표면화 되었고, 어둠의 신들이 마법적인 불길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엘프와 인간, 드워프는 필멸자들의 감정에서 태어나 그들을 노리고 있는 카오스 신들의 존재를 깨달았습니다.


이 재앙이 일어나는 동안 최초의 진정한 카오스의 생명체가 나타났습니다. 히포그리프, 키메라, 만티코어, 그리폰처럼 워해머 세계를 오염시키는 마법 에너지에 의해 왜곡되어 나타난 생물들이 땅 위를 누비게 되었습니다. 비스트맨들도 또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잠재 의식 속의 짐승들로 퇴화해, 동물적인 욕구가 반영된 몸을 가지게 된 타락한 인간들과, 인간처럼 뒷다리로 걸어다닐 수 있게 된 짐승들이었습니다. 지금의 틸레아가 된 땅의 북쪽의 늪지대에서는, 지능을 가진 기형의 쥐들이 굴을 파고 음모를 꾸미며, 비밀스럽게 세계의 지하로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카오스 신들의 탄생과 함게 최초의 대(大)침략이 있었습니다. 지금껏 지상 위를 걸어다녔던 어떤 군대보다도 더 많은 무형의 카오스의 악마들의 무리가 북극의 부서진 문을 통해 솟아 나왔습니다. 세계는 마법 에너지의 거대한 흐름에 잠겼으며 카오스 신들의 악마들은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었습니다. 악마들의 군대는 지상을 휩쓸었고 마침내는 엘프들의 섬인 울투안에 이르렀습니다. 이곳에서 세계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었습니다. 만약 엘프들이 패배한다면, 카오스는 워해머 세계를 삼켜버릴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승리한다면, 세계는 당장은 구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엘프의 희생(The Elves' Sacrifice)

 

아에나리온과 엘프 마법사들 덕에 엘프들은 살아남았습니다. 아에나리온은 울투안의 최초의 피닉스 킹이었고, 수호자로서 전설 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 위대한 엘프 전사는 파멸의 섬에 있는 카인의 신전에 놓였던 고대의 검을 뽑아 그 힘으로 악마들의 군대를 몰아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의 신 카인을 위해 만들어진 저주받은 검을 듦으로서, 카오스의 힘이 아에나리온의 피에 스며들게 되었으며 아에나리온의 저주는 오늘날까지도 그의 후손들에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끝이 없는 끔찍한 생물들의 물결이 엘프들의 왕국을 공격해왔고, 비록 아에나리온과 그의 군대가 승승장구했지만, 가장 현명한 엘프들은 결국 그들이 전쟁에서 지고 말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울투안의 강력한 군대마저도 영원히 싸우지는 못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에나리온의 군대가 용기사(龍騎士; Dragon Rider)들의 도움을 받으며 강력한 악마들의 군대에 맞서 죽음의 섬을 지켜내는 동안, 칼레도르 왕자와 그를 따르는 마법사들은 거대한 의식을 치를 준비를 했습니다.


엘프들은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의 왕국 전역에 걸쳐 섬을 물 아래로 가라앉혀버릴지도 모르는 마법적인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신비한 환형열석(環形列石)을 세웠습니다. 이 소용돌이는 세계 곳곳을 날뛰며 파괴하고 있는 마법의 바람을 끌어당겼습니다.


그들을 유지시켜줄 마법이 사라지자, 필멸자들의 세계에서의 악마들의 통제력이 불안정해지기 시작했고 그들의 군대는 아에나리온에 의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피닉스 킹은 전투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그 후로, 울투안은 파괴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으며 계속해서 열석들이 흩어버려야만 하는 거대한 에너지에 의해 위협받고 있습니다. 울투안의 열석들로 많은 에너지가 빨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가 과거처럼 더이상 마법이 충만하지 못하다고 하는 엘프들의 말은 사실입니다. 먼 옛날의 마법과 마법적인 유물들은 더이상 돌아올 수 없을 것입니다.


첫 침략이 격퇴된 이후, 엘프들은 이 변화한 세계를 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드워프와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드워프와 엘프 사이의 무역이 번성하기 시작했으며, 아직 원시적인 인간의 조상들은 알게모르게 두 위대한 문명의 보호를 받으며 세계 곳곳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두 종족간의 위대한 동맹은 오랜 시간에 걸쳐 카오스에 맞설 수 있을 정도로 세계를 일으킬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분열의 시대(The Time of the Sundering)


아에나리온의 두번 쨰 아내인 모라시에게서 태어난 나가리스의 왕자 말레키스가 엘프들 가운데서 가장 뛰어났습니다. 그는 견줄 나위 없는 장군이었고 그의 군대는 세계 곳곳에서 사악한 카오스의 무리들을 쳐부쉈습니다. 드워프와 협상할 때에는 공정하고 침착했으며, 드워프들의 하이 킹 스노리 화이트비어드와는 친구 사이가 되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서 동맹에 성사되었고, 어둠의 생물체들은 산 속의 동굴과 어두운 숲 깊은 곳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러나 말레키스의 마음 깊은 곳에서 어둠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왕자들의 부러움을 사던 말레키스는 비정상적인 욕망과 야망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피닉스의 옥좌를 탐내게 되었습니다. 벨 샤나르 왕자가 말레키스를 제치고 피닉스 킹으로 선출이 되자, 그의 욕망은 격렬한 살의로 바뀌었고, 마침내 말레키스는 벨 샤나르가 카오스 신을 섬기고 있다고 비난하게 되었습니다. 피닉스 킹이 독에 의해 사망하자, 아무도 벨 샤나르가 자신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자살했다는 말레키스의 주장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더이상 방해자가 없어지자, 말레키스는 옥좌를 차지했습니다. 그가 신들에게 축복을 받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왕자는 그의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아수르얀의 신성한 불길 속으로 걸어들어갔습니다. 불길은 그를 거부했고 그는 끔찍한 화상을 입고 겁에 질렸습니다. 오늘날까지 그의 몸은 고통으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말레키스의 음모는 발각되었고 그의 지지자들과 적들은 각자 군대를 일으켰습니다.


분열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엘프와 엘프가 싸웠고 울투안의 대지는 강력한 마법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말레키스의 추종자들의 영혼은 타락하게 되어, 오로지 한 가지 목적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들의 친족의 복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위치 킹 말레키스는 바로 이 복수심의 대표적인 화신일 것입니다.


오만에 가득찬 말레키스는 다른 모든 것들처럼 카오스의 힘을 통제하고 다룰 수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리고 엘프들이 올드 원들의 적합한 승계자가 되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야말로 엘프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결과적으로 바다 너머의 황폐한 나가로스 땅으로 쫓겨나긴 했지만, 말레키스와 그의 다크 엘프들은 세계가 카오스와 맞설 희망을 알게모르게 꺼트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운명을 결정지을 사건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비록 드워프와 엘프가 서로와 동맹 관계를 맺어왔지만, 그들은 세계를 지배하던 두 거대한 세력이었고, 결국엔 서로 대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성격과 문화는 서로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올드 원 이후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했던 두 제국을 무너뜨린 것은 드워프에 대한 다크 엘프의 책략이었습니다. 다크 엘프 해적들이 드워프의 무역선들을 습격했으며, 드워프는 엘프들이 우정의 맹세를 깨뜨린 것을 비난했습니다. 오만한 하이 엘프들은 드워프 사절들의 수염을 밀어버린 후 궁전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드워프들의 고집과 엘프에 대한 그들의 선천적인 불신이 그들을 물러설 수 없는 전쟁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수염 전쟁, 혹은 드워프들이 복수 전쟁이라고 부르는 전쟁은 수백년 동안 계속되었고 두 종족을 몰락시켰습니다. 이 오랜 전쟁은 엘프와 드워프 양쪽이 넓은 세계에서 그들의 왕국으로 후퇴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비록 이 사건으로 인간들이 그 땅에서 번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만, 언데드, 오크와 고블린, 트롤, 카오스의 생명체와 같은 사악한 것들도 다시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수 세기 동안 세계는 오늘날보다도 무척이나 더 위험한 곳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류는 엘프와 드워프가 각자의 시련을 겪고 있는 동안 셀수 없는 적들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수염 전쟁


아주 먼 옛날, 지그마가 태어나기 2천여 년 전, 위대한 피닉스 킹 칼레도르 1세가 엘프들의 국가를 갈라놓은 잔혹한 내란의 혼란스러운 시대를 겪고 있던 울투안을 평정했습니다. 섬의 지배권과 피닉스 킹의 왕관을 놓고 형제와 형제가 싸웠던 전쟁에서, 칼레도르는 그의 명분을 따르는 충성스러운 군대를 이끌어 반역자 말레키스와 싸웠고, 결국 그를 울투안에서 몰아내었습니다. 엘프들을 타락시켰던 혼란에도 불구하고, 엘프들은 여전히 강력했고, 그들의 마법은 정점에 올라 있었으며 용기사들은 울투안의 하늘을 높이 날았습니다.


칼레도르가 죽을 때가 다가오자 울투안의 거리는 슬픔의 통곡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칼레도르의 후계자는 그의 아들인 칼레도르 2세였습니다. 그러나 칼레도르 2세에게 왕위를 물려준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는 머지 않아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칼레도르 2세는 비록 그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지만, 그의 사리분별력이나 지혜는 조금도 물려받지 못했습니다. 젊은 피닉스 킹은 과격하고 성급했으며, 허영심 많고 오만했습니다. 그는 뛰어난 전사였지만, 울투안은 절실히 안정을 원하고 있었으며, 그는 그 일에 어울리는 지도자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집권초기, 내란 중에 닫혔었던 드워프들과의 교역로가 다시 열렸습니다. 드워프들의 세력은 정점에 달해 있었고, 그들의 룬 대장장이들은 오늘날보다 더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드워프가 제련한 철은 세계에서 제일이었으며, 그들의 정교한 태엽 장난감은 어린 엘프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거대한 지하 통로가 풍요로운 드워프들의 요새를 연결하고 있었고, 드워프들은 엘프들이 겪었던 전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그들을 위협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울투안의 엘프들이 드워프들과 관계를 다져가고 있을 때, 위치 킹 말레키스가 피닉스 키에게 계략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울투안의 전사들의 차림을 한 다크엘프들이 무역로에 잔인한 습격을 가했고, 수많은 드워프들을 학살하고 그들의 물건들을 약탈해갔스빈다. 의심이 자연스럽게 울투안의 엘프들에게로 향했습니다.


고트렉 왕은 엘프들에게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그 요구에 대한 피닉스 킹의 답변은 성급하고 외교적이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피닉스 킹은 요구가 아니라 간청을 한다면 기꺼이 보상을 해주겠노라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드워프들은 다루기 힘들고 자긍심이 넘치는 종족으로 드워프들의 왕에게 무언가를 구걸하라고 하는 것은 그의 수염을 모두 밀어버리는 것과 같은 모욕이었습니다. 고트렉 왕은 피닉스 킹에게, 그들은 엘프들에게도 신에게도 절대로 구걸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모욕의 대가로 원래 요구한 보상의 두 배를 받아야만 하겠다는 퉁명스러운 답장을 보냈습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나가로스의 첩자들은 올드 월드 각지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이것은 명예가 걸린 문제가 되었고, 남은 것은 오직 한가지, 전쟁 뿐이었습니다.


드워프의 군대는 무역 도시인 토르 아네시(오늘날 브레토니아의 랑귀유)로 진군해서 포위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고트렉 왕은 그가 보상을 받아내거나 엘프들의 피로 대신 받아내지 못하면 그의 머리털을 모조리 밀어버리겠다고 맹세했습니다. 그것은 결코 물릴 수 없는 맹세였습니다. 그가 보냈던 사절들은 이미 모두 수염을 모조리 밀린 데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트롤 슬레이어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드워프들은 그들의 왕이 그와 같은 운명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드워프들의 공격 소식을 듣고 칼레도르 2세는 격분했습니다. 그는 토르 아네시를 구원하기 위해 강력한 선단과 수많은 군대로 이루어진 원정군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거대한 전함들이 나아가는 것을 보며, 왕의 조언자들은 대규모의 파병 때문에 울투안의 방어력이 약해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칼레도르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나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두려움을 무시해버렸습니다.


올드 월드에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양측 어느 쪽도 서로를 압도할 정도로 강력하지 못했습니다. 드워프들의 요새 도시들은 난공불락이었습니다. 고집세고 완고한 드워프 병사들은 엘프들이 이전에 만나본 어느 적과도 달랐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절망적으로 수가 적을 때에도 포기하거나 패배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카오스 무리처럼 광폭하지는 않았지만, 이 믿을 수 없을만큼 강한 고집이 전략적인 교묘함과 극에 달한 군사적 기술과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드워프들도 엘프 군대의 강력함에 놀라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울투안의 힘을 가장 약한 지방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갑옷입은 기사들과 규율이 잡힌 보병들은 그들이 상상하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나, 드워프들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전쟁은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증오와 아픔을 남겼습니다. 수염을 깎은 데에 대한 보복으로, 드워프들은 엘프들을 화나게 하기 위해 어린 나무들을 모조리 베어버렸습니다. 양측은 그들의 군사적인 힘이 거의 소진될때까지 싸워습니다. 한 차례도 큰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지친 칼레도르 2세는 장군들을 해임하고 스스로 지휘를 맡았습니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토르 아네시에 대한 열 네번 째 포위 공격에서 그는 드워프 보병들의 한 가운데로 돌격했고 고트렉 왕에 의해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시체로부터 피닉스 킹의 왕관을 취해 엘프들의 오만에 대한 대가로 삼았습니다.


드워프들은 명예를 지킨 데에 대해 만족스러워하며 후퇴하기 시작했고, 왕관을 돌려달라는 엘프들의 요청을 무시했습니다. 고트렉은 만약 왕관을 돌려받고 싶다면 카라즈-아-카락으로 군대를 이끌고와 간청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엘프들의 세계 제일의 난공불락의 요새인 카라즈-아-카락에 절망적인 포위 원정길에 올랐을 때, 다크 엘프들이 다시 울투안에 침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위치 킹의 계략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최초의 피닉스 킹의 왕관은 오늘날까지도 에버픽*의 거대한 굴 속에 두 종족간의 증오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드워프들은 엘프가 '약속을 깨드린 자'. '수염을 깎은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엘프들은 드워프들을 '도둑놈'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하찮고, 원한에 차고, 알맹이가 없었던 전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에버픽은 카라즈-아-카락을 인간들이 부르는 이름입니다. 


언데드의 탄생(The Rise of the Undead)


그때 새로운 문명에 태어나려 하고 있었습니다. 이 왕국의 영토는 전성기에 배드랜드에 넓게 펼쳐져 있었고 오늘날 올드 월드라고 부른 땅까지 이르러 있었으며 훗날의 어느 인간들의 제국과도 필적해 있었습니다. 사우스랜드의 사막 부족들은 사막에 남쪽의 정글에 있었던 올드 원의 고대 도시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영토는 네헤카라라고 불렸습니다.


오크와 비스트맨이 북쪽의 숲을 누비고 있는 동안, 남쪽의 인간들은 번성했고 점점 수가 늘어갔습니다. 수 세기에 걸쳐, 네헤카라의 왕국들은 뜨거운 모래 위에서 융성해 갔으며, 왕들은 서로와 무역을 하거나 전쟁을 벌이며 지배권을 다투었습니다. 오늘로부터 약 오천년 전, 위대한 사제 왕 세트라가 다스리는 한 도시가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해졌습니다.


세트라는 견줄데 없는 지휘관이었고, 극도의 자만심에 사로잡힌 그는 그의 지배에 어떠한 위협도 참지 않았습니다. 그의 전령들이 세트라의 명령을 다른 사제 왕들에게 전달하는 동안에도, 켐리의 군주는 그의 군대를 이끌어 연전연승을 거두었습니다. 하나 둘씩 다른 도시들이 켐리와 동맹을 맺거나 세트라에 의해 정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세트라가 결코 이길 수 없는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죽음이었습니다.


그는 사제들에게 그의 삶을 연장시켜 그의 영광이 영원히 지속되도록 할 방법을 찾으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사제들은 그들의 군주의 삶을 길게 연장시킬 긴 종교 의식들을 궁리했습니다. 그러나, 그들마저도 죽음의 손길을 이겨내지 못했고, 그래서 세트라가 죽음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왕의 몸을 보존하기 위한 거대한 의식을 치루었습니다. 사제들의 말에 따르면 오천 년 후 긴 잠에서 깨어난 왕은 영원한 삶을 살게 될 것이었습니다.


다음 오백 년 동안 켐리와 네헤카라는 동맹이 늘어나고 줄어들고, 도시간의 싸움이 계속됨에 따라 흥망성쇠를 거듭했습니다. 세트라의 뒤를 따라, 네헤카라의 지배자들은 죽음과 죽음의 차가운 손길을 피하는 것에 대해 점점 더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곧 네헤카라 사회와 역량의 대부분이 그들이 부활을 기다리는 동안 몸이 묻혀있을 거대한 피라미드와 무덤을 세우는데 소비되었습니다. 가족들과 호위병들이 사제 왕들의 죽음과 함께 죽임을 당했고 사후에도 그들을 섬기기 위해 함께 묻혔습니다. 모든 도시들에 거대한 사자(死者)의 도시가 지어졌습니다. 산 자의 건물보다도 죽은 자의 건물이 더 크게 지어졌고,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더 많았습니다.
 

나가쉬(Nagash)


세트라의 지배가 끝난 후 약 오백 년 후 네헤카라에 새로운 세력이 나타났습니다. 켐리의 사제 왕의 동생인 나가쉬는 장례 의식에 대한 지식이 누구보다도 뛰어났습니다. 그러나 부활을 기다리는 사자를 보존하는 것만으로는 그의 성에 차지 못했습니다. 영원에 대한 그의 집착은 세트라의 그것보다 훨씬 강했고 그는 모든 힘을 기울여 불사의 비밀을 풀고자 했습니다.


비록 그의 지식이 광대했지만, 네헤카라의 해안에서 배가 난파된 다크 엘프들을 사로잡은 나가쉬는 흑마법의 비밀을 얻어낼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그 지식을 이용해 사령술이라고 알려진 사악한 학문을 창시하게 되었습니다.


나가쉬는 그의 피실험자의 피로부터 삶의 비약을 만들어냈으며, 이 약으로 그는 영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비정상적일 정도로 긴 수명을 가진 나가쉬는 영생을 약속하며 제자들을 그의 편으로 끌어들인 후 형의 왕좌를 찬탈했습니다. 반역을 일으킨 사제는 변덕스러운 마법의 바람을 끌어들여 그의 힘으로 만들기 위해 강력한 검은 피라미드의 건설을 명령했습니다. 나가쉬와 그의 수하들은 피에 굶주린 신들처럼 켐리의 백성들을 다스렸습니다. 다른 사제 왕들은 나가쉬의 힘을 두려워하여 그에 대항해 뭉쳤습니다.


사제 왕 라미자르 지휘 하에, 사제 왕들의 군대가 켐리를 공격했고, 그 결과 대(大) 사령술사는 검은 피라미드 안으로 피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붙잡혀 처형되었지만, 나가쉬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가쉬가 굴복했다고 믿으며, 동맹군의 수장들은 또다시 서로 싸움을 시작했고, 나가쉬에 대한 기억은 흐릿해져 갔습니다.



뱀파이어의 탄생(Birth of the Vampires) 


그러나, 나가쉬는 그렇게 쉽게 굴복시킬 수 있는 악이 아니었습니다. 모두의 약속을 깨고, 라미아 도시의 여왕인 네페라타가 나가쉬의 사악한 문서를 그의 무덤 속에서 찾아내 그녀의 도시로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다시 나가쉬의 삶의 비약을 만들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결실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인간들의 피를 탐하게 되었으며, 희생자의 피를 마셔야만 삶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궁정은 흡혈의 저주에 의해 오염되었고, 나가쉬가 다른 사제 왕들을 준동시켰듯이, 라미아의 피의 제식에 대한 이야기도 같은 방식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라미아의 뱀파이어 지배자들이 비밀스럽게 숨어있는 동안, 나가쉬의 정처없는 영혼은 사막과 황야를 떠돌아 다녔습니다. 형체를 잃고 절반은 미쳐버린 채로, 그는 사우어 해를 건너, 해안가의 높은 크리플 픽 산에 이르렀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많은 양의 고형의 순수한 마법 에너지 덩어리인 워프스톤을 손에 넣어 그의 사령술의 힘을 더욱 키울 수 있었습니다. 고대의 전장에서 일으켜 세운 해골 병사들을 부려 그는 거대한 지하 미궁 요새인 나가쉬자르를 짓도록 했습니다. 나가쉬는 워프스톤이 묻힌 장소에 이끌려온 스케이븐과 오랜 전쟁을 벌였고, 결국엔 카오스의 생쥐 인간들과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제, 라미아의 뱀파이어들은 나가쉬의 귀환을 깨닫고 그와 교섭하기 위해 전령과 사절들을 보내왔습니다. 그들이 의식하지 못한 채 나가쉬의 사령술의 노예가 되어 있음이 곧 명백해졌고, 그들은 대 사령술사의 편에 서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습니다. 그들의 지원을 받아, 나가쉬는 사제 왕들과 전쟁을 벌였고, 뱀파이어들은 한때 그의 지배 하에 있었으나 이제 그들을 쫓아낸 백성들을 다시 되찾고자 했습니다.



사자(死者)의 전쟁(The War of the Dead)

 

두 번 다시 나가쉬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하여, 네헤카라의 도시들은 사자들의 침략에 맞서 뭉쳤습니다. 백 년이 넘도록 나가쉬와 뱀파이어들은 네헤카라의 군대에 맞서 싸웠습니다. 세트라 이후 가장 위대한 사제 왕인 정복자 알카디자르는 사자의 군대를 격퇴하고 사막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나가쉬는 굴하지 않고 왕국 전역에 질병을 일으켜, 병으로 죽은 이들로 그의 군대를 늘렸습니다. 알카디자르는 이 새로운 군대에 패배했고, 사로잡혀, 사슬에 묶인 채 나가쉬자르로 끌려들어갔습니다.


그 후 나가쉬는 대 부활에 착수했습니다. 대량의 워프스톤을 흡수한 뒤, 그는 지금껏 이 세계에서 펼쳐진 것 중에서 가장 강력한 사령술을 펼쳤습니다. 네헤카라 전역에서, 살아있던 것은 말라 죽기 시작했고 죽었던 것은 무덤 속에서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크리플 픽의 스케이븐들은 나가쉬와의 동맹이 끝이 났음을 깨닫고 그들의 적을 제거할 야비한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들은 순수에 가까운 워프스톤으로 만들어진 펠블레이드를 벼린 후, 알카디자르를 감옥에서 탈출시켰습니다. 파멸의 무기를 사제 왕의 손에 쥐어준 뒤, 그들은 그를 나가쉬에게 인도했습니다. 사제 왕은 나가쉬의 손을 잘라 대 부활이 완성되기 전에 그것을 멈추었습니다. 둘은 격돌했고, 알카디자르는 스케이븐의 마법의 도움을 받아 나가쉬의 몸을 파괴했습니다. 알카디자르는 나가쉬자르 밖으로 탈출했지만, 그의 몸과 영혼은 펠블레이드의 카오스에 오염된 마법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는 결국 블라인드 강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록 거대한 제식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나가쉬의 주문은 세계를 영영 바꿔놓고 말았습니다. 모래 밑에 묻혀있던 사제 왕들과 그들의 군대가 거짓 삶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무덤에서 일어나 살아 생전처럼 서로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불멸의 세트라가 부활하자 싸움은 멈췄습니다. 수 세기 전에 그랬던 것처럼, 세트라는 다른 도시들을 그의 지배하에 넣은 뒤, 그를 너무 일찍 부활시킨 나가쉬에게 영원한 복수를 맹세했습니다. 세트라는 불멸의 금과 같은 빛나는 육신 대신 흑마법에 고통받고, 헤진 수의 쪼가리를 걸친 말라가는 시체가 된 자신의 모습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나가쉬가 패배하자, 최초의 뱀파이어들은 툼 킹들의 군대를 피해 도망쳤습니다. 몇몇은 인간의 부족들이 동굴 밖으로 나와 헛간을 짓기 시작한 북쪽으로 갔고, 몇몇은 동쪽과 남쪽으로 갔습니다. 나가쉬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펠블레이드의 에너지조차도 그를 완전히 파괴시키지 못했습니다. 산 자들을 지배하기 위해, 그는 지그마의 갓 태어난 제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훗날의 이야기로, 일련의 비극적인 사건들이 또다시 세계의 운명의 향로를 바꾸어 놓았던 것입니다.  


드워프의 시련(The Woes of the Dwarfs)


엘프들이 패배해 올드 월드에서 물러난 지 육십 년도 안되어, 드워프 제국에 재앙이 닥쳤습니다. 월드 엣지 산맥이 땅을 흔들어 놓은 거대한 지진으로 흔들리고 무너졌으며, 화산들에서 터져나온 용암이 거대한 강이 되어 흘렀습니다. 드워프들의 요새들이 뒤흔들어졌고, 많은 홀들이 무너졌으며 요새들을 잇던 지하의 통로인 운드그린 안코르는 여러 곳이 파괴되어 지나다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서로 고립되고, 지질학적인 대변동을 겪으며 혼란에 사로잡힌 드워프들의 요새에는 구멍이 뚫렸습니다. 수염 전쟁이 끝난 후로 한참 번성하고 있던 오크와 고블린들이 무수히 몰려와 산을 점령하고, 드워프들의 요새를 공격했습니다.


가장 먼저 함락된 요새는 나이트 고블린에게 공격을 받은 북쪽의 카락 운고르였습니다. 수많은 고블린들이 여러 달동안 수비군을 포위하여 공격을 가했고, 마침내 드워프들은 굴과 홀들에서 쫓겨나 황야로 쫓겨났습니다. 카락 운고르는 나이트 고블린, 스케이븐 그리고 다른 어둠의 생물들의 땅이 되었으며 훗날 레드 아이 산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수년 동안, 많은 광산들과 요새들이 함락되었고, 난공불락으로 보였던 드워프의 도시들은 이제 오크, 오우거, 트롤과 다른 생물들의 습격에 속수무책이 되었습니다. 실버스피어 산 근처에서 오크 전쟁꾼 우르크 그림팽이 이끄는 전사들과 도시를 지키려는 드워프들과 실버 로드의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훗날 정복자의 이름을 따서 그림팽 산이라고 불리게 된 실버스피어 산의 함락은 월드 엣지 산맥의 동쪽에 있던 드워프들의 왕국의 종말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수천명의 피난민들은 아직 함락되지 않은 요새로 도망쳤습니다.



고블린 전쟁(The Goblin Wars)

 

서쪽으로의 이동은 잠시 동안의 유예였을 뿐 아직 함락되지 않은 요새들도 천 년 가까이 이어진 공격과 포위 공격을 받았습니다. 비록 비스트맨과 다른 사악한 것들과도 싸우며 수많은 드워프들이 죽었지만 이 전쟁은 드워프들에게 고블린 워라고 불리웠습니다. 스케이븐의 굴들이 카락 에잇 픽스의 홀과 광산들 밑에서 발견되었고, 다음 이백 년 동안 드워프들은 지하의 침략자들에게 계속해서 패배했습니다. 드워프들은 고블린들의 공격과 스케이븐들이 치명적인 독가스 공격에 무너졌습니다.


오크와 고블린들의 공격을 여러번 막아 내었지만 결국 카락 아즈갈이 함락되었습니다. 승리한 그린스킨들은 약탈이 끝나자 이어 카락 드라즈로 향했습니다. 카락 아줄과 수도인 카라즈-아-카락도 그린스킨들의 공격을 받았으나 끝내 함락되지 않았습니다.


제국의 대부분이 폐허로 변했지만, 살아남은 드워프들은 옛날의 영광의 창백한 그림자를 간직한 채, 월드 엣지 산맥 서쪽의 숲 속에서 점점 성장하고 있는 인간들의 부족들과의 연합을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한 동맹이 다음 이천 오백 년 동안 인간과 드워프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인간의 시대(The Age of Man)


수백 년 동안, 인간은 진화하며 세계 전역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먼 캐세이와 인드 뿐만 아니라, 초원과 먼 북쪽의 카오스 황야를 건너간 이들도 있었고, 오늘날 올드 월드라고 부르는 대양과 월드 엣지 산맥 사이의 땅으로 간 이들도 있었습니다. 인간의 시대가 시작되려 할 때, 네헤카라와 같은 몇몇 경우를 빼고, 인간은 부족 사회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작고, 흩어진 부족들이 통나무 집이나 굴 속에서 살며, 언덕과 숲에서 사냥을 하고, 야생에 더불어 살고 있던 사악한 비스트맨과 고블린들에 대항해 스스로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위대한 전사이자 인간들의 지도자인 지그마의 도래와 함께 바뀌었습니다. 그는 제국을 건설했으며 오늘날까지 그의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계속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운베로겐 부족의 일원으로 태어난 지그마는, 어려서부터 두각을 나타내었고, 그가 열 다섯살이 되었을 때에는 이미 뛰어난 사냥꾼이자 전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회색 산맥으로 향하는 오크들에게 사로잡힌 소수의 드워프들을 구해낸 것은 아마도 운명이었을 것입니다.


드워프들 가운데에는 다름 아닌 하이 킹 쿠르간 아이언비어드가 있었습니다. 드워프들의 지배자는 감사해하며 지그마에게 강력한 룬이 새겨진 갈 마라즈, 해골을 부수는 자라는 이름의 망치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그 망치는 지그마의 상징이 되었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투에서 오랫동안 그의 백성들을 노려왔던 적들을 쳐부순 무기가 되었습니다.


지그마는 그린스킨과 카오스를 신봉하는 북쪽의 부족들의 위협을 알아차리고 그들과 맞서기 위해 세계의 질서를 잡아갔습니다. 강력한 지도자 하의 통합이라는 지그마의 신조는 오늘날까지도 제국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외교와 전쟁을 통해, 지그마는 제국이라고 불리게 될 땅의 부족들간의 연합을 이루어 냈습니다. 월드 엣지 산맥의 서쪽과 회색 산맥의 북쪽에 있는 땅은 이제 지그마의 통치 하에 들어왔고, 비록 비스트맨과 숲 고블린들이 아직 가장 어둡고 멀리 떨어진 장소에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들은 더이상 인간들의 미래에 위협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전투가 아직 남아 있었습니다. 검은 불 고개에서, 지그마와 그가 이끄는 부족 연합은 쿠르간 아이언비어드와 드워프들의 군대와 함께, 배드 랜드에서 습격해온 끝이 없는 그린스킨들의 무리와 맞섰습니다. 전투는 치열했고 피해가 엄청 났지만, 인간과 드워프의 군대가 승리했고 서쪽에서의 오크들의 세력은 흩어졌습니다.



지그마의 제국(Sigmar's Empire)


검은 불 고개에서 승리를 거둔 후에, 지그마의제국은 큰 번영을 누렸으며 수 십년 간 평화를 누렸습니다. 전투에서 함께 싸워준 것에 보상하기 위해, 쿠르간왕은 위대한 룬스미스 광인(狂人) 알라릭을 보내 지그마의 족장들에게 열두 자루의 마법 검을 만들게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이 룬팽들은 족장들의 권력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지그마는 그 뒤 오십 년 동안 다스렸고,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강하고 건강했습니다. 비록 그의 힘이 조금도 줄지 않았고 그의 지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뛰어났지만, 지그마는 왕좌에서 물러나,  제국을 그와 연합한 족장들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제국의 지배권을 놓고 내란이 일어날 것을 염려해, 족장들은 그들 가운데에서 한 명을 선출해 황제가 되도록 했습니다. 지그마는 갈 마라즈를 제위의 상징으로 물려주고 동쪽으로 향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의 친구인 쿠르간 아이언비어드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고도 했고, 어떤 사람은 그가 월드 엣지 산맥 너머의 어둠의 땅의 그린스킨들과 싸우고 있었다고도 했습 니다.


수 세기 동안 제국은 성장했으며, 촌락은 마을과 커다란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부족장들의 후손들은 그들 가운데에서 한 명을 뽑아 제국을 다스리고 백성들을 이끌게 했으며, 그들 스스로를 선제후라고 불렀습니다. 드워프들의 도움을 받아, 제국의 장인 기술과 건축술은 급속히 발전했으며, 두 민족 간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그 때, 제국의 백성들은 지그마를 신으로서 숭배하기 시작햇으며 그를 기리기 위한 거대한 교단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허영심과 야망에 사로잡힌 선제후들은 서로 싸움을 벌였습니다. 제국의 적들은 커져만 갔고, 숲 속 깊은 곳과 세계의 지하에 숨어 있었습니다. 전염병이 제국을 황폐하게 만들었고, 서인(鼠人) 스케이븐들이 지하굴에서 쏟아져 나와 마을들을 통째로 노예로 잡아갔습니다. 선제후들의 군대는 스케이븐에 의해 은밀히 퍼진 전염병에 의해 약해져 있었습니다.


제국을 무너뜨리던 스케이븐들의 만행은 미덴란트의 선제후 만드레드가 군대를 모아 그들을 물리치기 전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제국의 농장과 마을의 폐허로부터 도망친 스케이븐들은 다시 그들의 지하 왕국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새로운 지도자 밑에 모여든 선제후들은 만드레드를 새로운 황제로 옹립하였으며 몇 년 동안 제국의 몰락은 멈추었습니다. 스케이븐의 십삼인회(十三人會; The Council of Thirteen)는 암살자를 보내 만드레드를 살해함으로서 완벽한 복수를 해냈고 제국은 황제 선출을 두고 또다시 내란과, 배신과 살육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세 명의 황제들(The Three Emperors)


수 세기 동안 제국은 정치와 권력을 놓고 선제후들이 벌인 내란 때문에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지그마의 유산은 권력과 재물을 노리고 점점 더 이기적이 되어가는 귀족들에 의해 인간의 군대가 서로를 향해 창끝을 겨눔으로서 점점 잊혀져 갔습니다. 점점 더 많은 자들이 제위를 노리고 나타나자, 선출 제도는 있으나마나한 제도가 되었습니다. 수 세기동안 간헐적인 내란이 계속 되었고, 제위를 노리고 경쟁하던 자들이 셋이었기 때문에 이 기간을 가리켜 세 황제들의 시기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제국의 분열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적들의 공격은 계속되었습니다. 제국은 적들과 맞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선제후들은 다른 선제후에게 도움 요청하기를 꺼려하거나, 할 수 없었습니다. 검은 불 고개를 넘어 제국의 남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던 강력한 지휘관 고르바드 아이언클러가 이끄는 무리와 최초의 대(大)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졸란트 지방은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선제후는 전사했고, 그의 룬팽은 고르바드에게 빼앗겼습니다. 비센란트와 눌른 시는 고르바드의 무리에 의해 폐허가 되었고, 그 다음엔 라이크란트로 몰려가 알트도르프의 높은 성벽을 포위했습니다. 라이크란트의 선재후가 전사했지만, 고르바드는 알트도르프에서 재빠른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결국 그린스킨들의 다루기 어려운 성질이 발휘되어 내분이 일어나 뿔뿔히 흩어져 버렸습니다.

다음 삼백 년 동안 내란과 무정부 상태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위협이 나타났습니다. 어찌나 심각했던지 많은 선제후들이 그 위협을 물리치기 위해 천년 만에 처음으로 싸움을 멈추었습니다. 음산한 숲과 평온하지 않은 무덤 때문에 올드 월드 전역에 악명이 높은 실바니아의 저주받은 땅에서, 제위를 노리고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선제후 블라드 폰 칼슈타인이었습니다.


블라드는 최초의 뱀파이어 선제후로 불사신이었습니다. 그가 새 얼굴을 얻은 최초의 뱀파이어였는지, 혹은 그들의 사악한 후손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이끄는 언데드의 군대는 오스터마르크와 스티르란트를 공격했고, 뱀파이어 선제후의 전쟁이 벌어졌던 사십 년 동안 제국을 파괴했습니다. 블라드는 결국 알트도르프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전사했습니다. 지그마의 고위 신관인 대 사제 빌헬름 3세는 블라드를 벽 아래의 말뚝에 꽃아놓았습니다.


뱀파이어들의 위협은 블라드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의 부정(不淨)한 자식들은 계속해서 늘어났고 다음 수십 년 동안 제국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전쟁 도중, 또 다른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 선제후들의 이기심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거대한 혜성이 오스터마르크의 수도 모드하임 시를 덮쳤습니다. 폐허가 된 도시 위로 워프스톤의 조각들이 떨어졌고, 혜성은 모드하임에 카오스의 에너지를 쏟아냈습니다. 그런 힘을 소유하기 위해 감수해야할 위험을 깨닫지 못한채, 모든 당파들이 군대와 용병을 모드하임으로 보내 워프스톤을 차지하려 들었습니다. 마침내 도시는 대 신관이 으끄는 기사들과 마녀 사냥꾼들에 의해 정화되었고, 도시의 폐허는 제거되었습니다. 그곳은 여전히 카오스의 오염이 땅 위에 짙게 깔려있기로 악명이 높은 곳입니다.  


거대한 전쟁(The Great War)


수년 동안, 올드 월드는 수많은 전쟁을 겪었고 셀 수 없는 위협을 견뎌왔습니다. 약한 인간들의 왕국들은 위협들을 이겨냈습니다. 그러나 매번 새롭게 생겨나는 위험들은 항상 커져만 갔으며, 모든 전쟁의 대가는 점점 늘어만 갔습니다. 모든 전쟁 중에서 오직 하나만이 거대한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것은 카오스에 맞선 거대한 전쟁이었습니다.


먼 북쪽에서, 카오스의 세력이 자라났습니다. 카오스의 어두운 그림자가 남쪽을 침범해와, 황야를 삼키고 그것의 영역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멈출수 없는 물결에 앞서 카오스의 신봉자들이 진군해왔으며, 그림자가 남쪽으로 이동해옴에 따라 카오스의 세력도 늘어났습니다. 북쪽 황야의 괴물들이 트롤 왕국의 경계에서 카오스 전사들의 무리에 합류했습니다. 제국의 깊은 숲속에서 비스트맨들이 모여들어 전쟁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302년의 겨울 키슬레프 지방의 군대가 린스크 지역에 있는 여러 개의 다리를 지키려고 노력했지만, 카오스의 무리들에 압도당했습니다.


전투 도중, 여러 챔피언들이 무시무시한 악명을 얻게 되었는데, 그 지휘관 중에서 카오스의 적들에게 끔찍한 공포를 심어주던 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아사바르 쿨이었습니다. 무리가 너무나도 거대했기 때문에 어떠한 사람도 무수한 카오스의 생물들을 혼자서 이끌 수 없었지만, 쿨의 용맹과 존재에 끌려 그보다 약한 챔피언들이 깃발을 들고 그의 밑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야만적인 쿠르간 부족의 족장인 쿨은 무서울 것이 없는 전사였으며, 영리한 지휘관이자 카오스 신들의 열렬한 신봉자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군대가 가는 곳에는 공포와 죽음만이 따랐습니다.


북부 키슬레프의 도시인 프라그가 쿨과 그의 동맹군의 분노를 가장 먼저 견뎌내야만 했습니다. 변형된 짐승들과, 악마들과 광전사들이 며칠이고 성벽에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죽은 이들의 시체가 산을 쌓을 지경이었지만, 카오스의 군대는 프라그의 수비군이 더 이상 싸울 수 없을 때까지 공격에 공격을 가했고 결국 도시는 함락되었습니다. 마지막 공격에 사용된 카오스의 마법이 어찌나 강력했던지, 영원히 오염의 흔적이 남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이제 유령의 울음 소리로 가득차고, 벽이 움직이고, 죽은 이들이 들끓는 악명이 높은 곳입니다.
 

남쪽으로 이동하던 카오스의 무리들은 수도인 키슬레프로 향했습니다. 그 동안, 키슬레프의 짜르는 제국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대부분의 전령들이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선제후들은 카오스의 무리들의 위협을 무시하고 스스로의 야망을 위해 힘을 소진시키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나 눌른 시에서, 마그누스라는 이름의 한 젊은이가 지그마의 자손들을 설득하여 병사들을 모으기 시작해 곧 대규모의 군대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열정에 넘치는 고무적인 연설을 통해, 마그누스는 제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입대하여 지그마의 땅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울 것을 종용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선제후들도 눌른에 모인 군대에 대해 알아차리고, 경쟁자들에게 뒤쳐질까 앞다투어 사병들을 보내 그 군대를 돕도록 했습니다.


월드 엣지 산맥의 카라즈-아-카락의 요새에서는 드워프의 하이 킹이 역시 카오스의 무리들의 위협을 알아차리고 키슬레프 시를 돕기 위해 드워프 전사들을 이끌고 행군해왔습니다. 하이 킹은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비록 그의 군대가 소규모였지만, 그가 이끄는 용감한 드워프 전사들의 존재는 도시를 사로잡기 시작한 혼란을 누그러뜨려 주었습니다.

마그누스의 도시가 북쪽으로 향하는 동안, 카오스의무리는 키슬레프에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쿨과 다른 챔피언들이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해 공격을 시작하자 수비군은 완전히 압도되었습니다. 상급 악마들이 성나서 날뛰었지만 드워프 하이 킹의 호족들에 의해 가로막혔습니다. 그동안 공성무기들은 바위와 쇠뇌와 마법의 화염을 벽에 쏟아부었습니다.


그때 엘프들이 도착했습니다. 몇 세대에 걸쳐 하이 엘프들의 군대는 단 한번도 올드 월드에 발을 디딘 적이 없었습니다. 이제, 간절한 시대의 요구에 이끌려온 예상치 못한 동맹군의 도착에 올드 월드는 다시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울투안의 마법사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강력한 테클리스가 군대를 이끌고 키슬레프에 도착했습니다. 엘프들의 흰 전함들이 클러 해의 해안에 도달했습니다. 빛나는 군대가 상륙해 전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엘프 군대의 일부분은 마그누스의 군대에 합류해 미덴하임에서부터 진군해 올라갔습니다. 나머지는 곧장 키슬레프로 향했습니다.


키슬레프의 성문에서 치뤄진 전투는 올드 월드 역사상 가장 커다란 규모였습니다. 인간, 악마, 엘프, 비스트맨, 드워프 그리고 카오스 워리어들이 며칠이고 계속된 전투에서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아사바르 쿨과 어둠의 신의 강력한 챔피언들은 연합군에 큰 피해를 입혔지만, 승리는 그들에게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마그누스는 여러 기사단에서 차출된 기사들을 보내 프라그를 구출하도록 했지만, 그들의 도착은 너무 늦었습니다. 북쪽에서부터 카오스 군대의 잔존 병력들을 척살하는 도중 키슬레프 지방의 생존자들과 합류한 그들은 키슬레프에 도착해 쿨의 군대의 후방으로 돌격했고 엄청난 피해를 입혔습니다. 도시를 수비하던 군대가 공격에 가세해 전방을 공격했고, 세 방향에서 공격을 받은 카오스의 군대는 패배했습니다.


전설은 쿨이 마그누스의 손에 죽음을 맞이했다고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마그누스는 전사라기보다는 지휘관에 가까웠고 거의 불사신에 가까운 카오스의 신봉자들과 맞서기에는 너무 약했습니다. 그러나, 쿨은 전투 중에 최후를 맞이했지만, 그의 시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이끌던 군대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 후 수년 동안, 독립적인 군대들이 키슬레프와 제국을 괴롭혀왔으며,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제 카를 프란츠(Emperor Karl Franz)


키슬레프 성문의 전투 이후, 카오스의 힘은 약해졌습니다. 악마들은 카오스의 영역으로 사라졌습니다. 어둠이 이 땅 위에서 또 다시 격퇴되었습니다. 프라그의 뒤틀린 폐허는 메워지고 도시가 다시 건설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도 그 도시에는 악령이 출몰하고 있습니다.


경건한 마그누스라고 알려지게 된 사내는 제국을 통합하고 황제로 선출되었습니다. 숲에서는 비스트맨들이 소탕되었고 오스트란트와 오스터마르크는 다시 제국의 수중으로 돌아왔습니다. 카오스의 군대는 마침내 롤 왕국 너머로 쫓겨났으며 평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거대한 전쟁의 진정한 효과는 알게모르게 일어났는데, 하이 엘프들은 올드 월드로 돌아왔으며, 그들과 함께 도착한 테클리스는 마법 학교의 설립을 이끌었습니다. 울투안의 엘프들과 제국간의 새로운 이해가 증가되었으며, 제국은 이제 드워프와 엘프들의 사이에 함께 서서, 양쪽으로부터 배웠으며, 언젠가 일어날 카오스와의 최후의 전쟁에 그들의 몫을 하기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대 전쟁 이후로, 한 명의 황제 아래에서 제국은 세계의 강대국 중 하나로 부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마그누스는 그의 고향인 눌른 시에 있는 그리폰 동상 때문에 그리폰 황제라고 불린 최초의 황제였으나, 제위가 라이크란트의 선제후에게 넘어가자 수도의 지위는 라이크 강가의 오래된 도시 알트도르프로 돌아왔습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알트도르프의 지배자들이 제국을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2502년 라이크란트의 선제후, 알트도르프의 지배자 카를 프란츠가 황제가 되었습니다. 20년이 넘도록 제국을 다스리며, 그는 강력하고 용감한 지도자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비록 많은 적들에 둘러 싸였지만, 카를 프란츠는 매일 지그마와 마그누스가 물려준 유산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올드 월드의 역사 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는 평판을 얻게 되엇습니다. 여러 수단을 통해, 그는 제국의 여러 지방과 지도자들을 통합시키고, 제국의 영토 너머의 세력과도 동맹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그가 오늘날까지도 존재하는 카오스의 위협에 대비해 준비해 온 것들은, 지휘관 아카온이 미덴하임에 강력한 공격을 가했던, 카오스의 폭풍이라고 불리게 된 사건 동안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오크와 고블린들의 수는 또 다시 늘어났고, 스케이븐들은 제국의 도시들 밑에 굴을 파고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망자들은 무덤 속에서 안식을 취하지 못하고 뱀파이어들은 아직도 그림자 속에 숨어 사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위험하

 

며, 군대의 힘에 의지해서만 제국은 유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