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신화 - 헤라클레스

Posted 2007. 4. 14. 18:30
가장 위대했던 그리스의 영웅 헤라클레스.
그는 키가 크고 힘센 근육질 남성으로 사자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거대한 몽둥이를 가지고 다닌 것으로 그려집니다. 그는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힘들고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그리스인들은 끊임없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나중에는 헤라클레스를 끌어들이지 않고는 거의 신화를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런 속담도 생겨났습니다. "헤라클레스 없이는 되는 일이 없다." 헤라클레스(Heracles)는 제우스와 알크메네와의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헤라는 인간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남편의 자식에 대해서 호의를 품지 않았으므로 헤라클레스가 아직 요람 속에 있을 때 두 마리의 독사를 보내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린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손으로 그 뱀의 목을 눌러 죽였습니다. 헤라클레스가 자라서도 헤라의 미움은 계속되어 그는 형인 에우뤼스테우스의 부하가 되어 그의 모든 명령을 수행하도록 되었습니다. 에우뤼스테우스는 달성할 가망성이 없는 모험을 그에게 명령했습니다.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노역(勞役)' 이라 불리는 것이 그것입니다.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① 네메아의 사자 퇴치
② 레르네에 사는 히드라(물뱀) 퇴치
③ 케리네이아의 산중에 사는 사슴을 산 채로 잡는 일
④ 에리만토스산의 멧돼지를 산 채로 잡는 일
⑤ 아우게이아스 왕의 가축우리를 청소하는 일
⑥ 스팀팔스 호반의 사나운 새 퇴치
⑦ 크레타의 황소를 산 채로 잡는 일
⑧ 디오메데스왕 소유의 사람 잡아먹는 4마리의 말을 산 채로 잡는 일
⑨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테의 띠를 탈취하는 일
⑩ 괴물 게리온이 가지고 있는 소를 산 채로 잡는 일
⑪ 님프(妖精) 헤스페리스들이 지키는 동산의 황금 사과를 따오는 일
⑫ 저승을 지키는 개 케르베로스를 산 채로 잡는 일


헤라클레스는 데이아네이라와 결혼하여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내와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강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자신은 걸어서 강을 건넜지만 아내는 사공 넷소스에게 건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때 넷소스가 아내를 데리고 달아나려고 하자 헤라클레스는 넷소스를 향해 화살을 쏘았습니다. 그의 화살은 히드라의 독화살로 아주 치명적이었습니다. 넷소스는 죽으면서 데이아네이라에게 남편의 사랑을 유지할 주문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기의 피를 간직해두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얼마 뒤 헤라클레스는 이올레라는 아름다운 처녀를 포로로 잡게 되었는데, 데이아네이라는 그것에 질투를 느껴 넷소스의 충고를 기억해냈습니다. 헤라클레스가 신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입을 흰 겉옷을 가져오라고 사람을 보냈을 때 데이아네이라는 옷에 넷소스의 피를 적셨습니다. 헤라클레스가 그 옷을 입자 즉시 히드라의 독이 전신에 퍼져 격심한 고통을 안겨주었다. 옷은 그의 몸에서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고 전신의 살을 갈기갈기 찢어버렸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 데이아네이라는 뜻하지 않은 잘못의 결과를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헤라클레스는 이미 죽음을 각오했고 나무더미를 쌓아 그 위에 누웠습니다. 횃불이 던져졌고 불길은 삽시간에 퍼져 모든 나무더미를 덮었습니다.

영웅의 최후를 지켜보던 천상의 신들은 안타까워했습니다. 제우스가 육체가 없어진 자신의 아들을 하늘로 데려오겠다고 하자 다른 신들도 모두 찬성했습니다. 불꽃이 헤라클레스의 몸 대부분을 태워버리자 그의 신성한 부분은 손상당하지 않고 도리어 새로운 생명력을 얻어 밖으로 나와 더 고상한 풍채와 위엄을 구비한 것 같았습니다. 제우스는 그를 구름으로 싸고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에 태워 하늘에 오르게 하여 별들 사이에 살게 하였습니다. 그가 하늘에 도착하였을 때 아틀라스는 짐이 더 무거워진 것같이 느껴졌습니다. 헤라는 그와 화해하여 딸 헤베를 그에게 출가시켰습니다. 힘겹게 살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헤라클레스는 길고도 험난한 삶을 마감하고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보너스~~~그리스의 챔피언 헤라클레스 - 로마 인과 우리들에게는 헤르큘레스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 는 자석과 같은 영웅이다. 그에 대한 숭배가 지중해 연안에 퍼져 나가자, 각 지방의 수없이 많은 힘센 장사들의 전설이 그의 전설에 몽땅 달라붙었고, 너무나 커진 그의 위업들을 모두 한데 묶어서 '헤라클레스의 과업'을 만들어냈다.

처음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헤라클레스는 티린스(아르골리스)의 알크메네 왕비의 아들로 테베에서 태어났가. 그의 아버진,ㄴ, 그녀의 남편 암피트리온으로 변장해서 그녀의 침상으로 들어간 제우스였다. 전설은 헤라클레스를 임신하게 만드는 작업에 제우스와 알크메네가 사흘 밤을 소비했다고 전하고 있다. 어쨌든, 헤라클레스는 힘이 센 장사여서, 그의 아버지의 자랑거리이자 기쁨의 대상이 되었으며, 당연히 질투가 심한 헤라의 미움을 사게 되었다. 헤라클레스는 생후 여덟 달이 되었을 때 이미 시험대에 올라야 했다. 헤라가 요람 속에 있는 그를 살해하기 위해 두 마리의 사악한 뱀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린 영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뱀을 맨손으로 붙잡아서 목 졸라 죽였다.

헤라의 첫 번째 공격은 그 정도로 끝났으나, 그 후에도 수없이 많은 시련이 그를 찾아오게 된다(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은 얄궂게도 '헤라의 영광'이라는 의미이며, 이 신화의 바탕이 된 역사상의 인물 티린스의 왕자 이름에서 빌려 온 것 같다). 그러나 헤라클레스의 고생은 그 자신의 성급함에서도 비롯된 것들도 많다. 음악 선생이 잘못을 지적했다고 화가 나서 그를 류트(기타와 유사한 현악기)로 때려 죽인 것도 좋은 예이다. 이런 난폭한 행동에 대한 벌로, 암피트리온은 헤라클레스에게 근처에 있는 산에서 가축을 돌보는 일을 맡겼다. 그곳에서 18세가 된 헤라클레스는 아름다운 님프 둘의 방문을 받았는데, 그 님프는 'Pleasure(즐거움)'와 'Virtue(미덕)'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들은 그에게 인생의 목적을 자신들의 이름 가운데서 선택하라고 말했다. - 하나는 매우 즐겁고 손쉬운 길이고, 다른 하나는 괴롭지만 영광스러운 길이었다.

바보스럽게도 헤라클레스는 후자의 길을 선택했다. 그러자 당장 무시무시한 사자와 직면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처절한 격투 끝에 헤라클레스는 사자를 때려 눕혔으나, 더욱 험난한 난제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헤라클레스는 산을 내려가 테스피아의 테스피우스왕을 찾아갔으나, 왕의 유일한 소원은 50명이나 되는 자신의 딸 모두가 헤라클레스의 아이를 임신하는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는 그 일을 하룻밤 사이에 끝냄으로써 제우스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데베로 다시 돌아온 헤라클레스는 크레온 왕의 딸 메가라와 결혼을 해서 몇 명의 귀여운 자식들을 낳았다. 모든 사람들은 - 신을 포함하여 - 이 결혼을 무척 기뻐하였으며, 특히 신들은 주체 못할 정도의 많은 선물을 그에게 보냈다. - 헤페스투스는 헤라클레스의 상징이 된 청동으로 만든 곤봉을 선물했고, 아폴로는 쏘기 편리한 활과 마법이 있는 화살과 화살 통을 보냈다. 그러나 그때 헤라가 다시 공격을 가해왔다. 그녀는 헤라클레스를 광기에 빠져들게 하고는, 그의 아내와 자식들을 적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살해하도록 교사했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헤라클레스는 테베를 도망쳐 나와 델피로 가서 신탁을 구했다. 그러나 은밀히 헤라의사주를 받은 신탁은 헤라클레스에게 조상의 고향인 티린스로 돌아가서, 12년 동안 유리스테우스 왕을 섬기며, 그의 요구는 어떤 것이든 모두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정화시켜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그 대가는 신으로 승격하는 것이라고 신탁은 그에게 약속했다.

물론 헤라에게는 다른 속셈이 있었다. 그녀는 유리스테우스 왕에게 헤라클레스를 도저히 불가능한 임무에 봉사토록 하라고 지시했는데, 그것은 아프로디테가 프시케에게 떠맡긴 것만큼 어려운 임무였던 것이다. 호마와 헤시오드는 '헬라클레스의 과업' - 주로 어떤 괴물을 죽이거나 사로잡는 임무 - 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 숫자는 명기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결정된 열 두 개라는 숫자는, 바빌로니아의 태양신 바알의 이야기에 바탕을 둔 것으로 여겨 지는데, 바알은 12궁을 도는 동안 매번 다른 시련을 겪었다고 알려져 있다.


1. 네미아 계곡의 사자

이 맹수는 티폰의 아들로, 비교적 간단하게 해치울 수 있었다. 사자의 피부는 불사신이기 때문에, 헤라클레스는 그가 요람에서 생각해 낸 기술을 이용하여 그 괴물을 양팔로 목졸라 죽였다. 그리고 나서 사자의 발톱을 이용해 껍질을 벗긴 후 갑옷 삼아 입었다. 그런 복장의 헤라클레스가 티런스로 돌아가자 그 광경은 참으로 장관이었다 - 유리스테우스 왕은 완전히 겁에 질려 청동제 욕조 속으로 벌벌 떨면서 기어 들어갔다. 그런 행동은 후에 헤라클레스가 또 다른 죽음의 과업으로부터 뜻하지 않게 살아 돌아왔을 때도 습관처럼 되어 버렸다.

2. 레르나의 히드라

또 다른 티폰의 자식인 히드라는 일곱 개에서 백 개 사이의머리를 가진 커다란 뱀인대(여러 신화에서 가장 공통된 숫자는 아홉 개다), 특별히 헤라로부터 사악한 꾀를 전수받았다. 헤라클레스는 레르나(아르고스 근처)에서 그 괴물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그 뱀의 머리를 한 개 잘라낼 때마다 그 자리에 두 개의 머리가 더 솟아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악을 제거하려고 시도할 때마다 더 많은 악이 발생한다는 의미의 'hydra-headed'(많은 머리의, 다면성의)라는 표현이 생겨난 계기}.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 헤라는 히드라를 지원할 거대한 게를 파견했다. 그러자 헤라클레스도 대항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자기 조카 이올라우스를 지원군으로 쓰게 되었다. 헤라클레스가 히드라의 머리를 한 개 한 개 자르는 동안, 이올라우스는 횃불을 가지고 그것들을 불태워 버렸다. 그리고 헤라클레스는 양발로 게를 짓밟아 뭉게 버렸다. 히드라는 끝장이 났으나, 헤라는 게를 다시 살려내서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

3. 에리만투스 산의 멧돼지

이 멧돼지는 산 채로 에리마투스 산(아르카디아에 있는)으로부터 유리스테우스에게 데려가야 했다. 멧돼지는 헤라클레스보다 힘이 강하지는 못했지만 속도가 매우 빨랐다. 그러나 헤라클레스가 여기 저기 눈 덮인 들판을 계속 쫓아다녔기 때문에 마침내 멧돼지는 지칠대로 지쳐 버렸다. 그러나 추격하는 동안 여유를 내어 친구인 반신반마인 폴루스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방문이 뜻하지 않게 커다란 소동을 불러 일으키게 되었다.

4. 케리네이아의 사슴

'케리네이아의 사슴'(황금 뿔과 청동의 다리를 가진 사슴으로, 아르테미스와 아르카디아의 주민에게는 성스러운 신앙의 대상이었다)의 포획은, 기본적으로는 멧돼지 사냥의 반복과 같았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사슴의 추적에 꼬박 일 년이나 소모했다. 설상가상으로 마침내 그 사슴을 나포하자, 아르테미스가 미칠 듯이 화를 냈다. 세상일이 모두 쉽게 되라는 법은 없는 것이다.

5. 스팀팔루스의 새떼

못된 새들 또한 아르카디아의 주민으로서 아레스(전쟁의 신)에게 바쳐졌으며, 그와 같이 호전적인 성격을 갖고 있었다. 그들의 부리와 발톱, 그리고 날개까지도 모두 놋쇠로 만들어져 있었고, 무방비 상태의 인간들을 향해 그 깃털을 화살처럼 쏠 수 있었다. 새들은 인간의 고기를 최고의 진수성찬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유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게, 스팀팔루스에 가까운 그들의 소굴로부터 새들을 몰아 내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를 위해 아테나(지혜, 예술, 공예, 방직, 전술의 여신)는 그에게 청동으로 만든 딸랑이를 제공해 주었다. 그 딸랑이를 흔들어대는 데는 별로 큰 힘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세떼를 겁주어 날려 보내는 데는 더할 수 없는 효과가 있었다. 그 와중에도 다시 돌아오려고 시도하는 새에 대해서 헤라클레스는 가차 없이 활을 쏘아서 떨어뜨렸다.

6. 아우게아스 왕의 외양간

이것이 이제까지의 시련 가운데서 가장 구역질 나는 것이다. 아우게아스는 엘리스 왕으로 3천마리의 소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축사를 30년간이나 청소를 한 적이 없었다. 헤라클레스의 임무는, 30년 동안 청소를 미룬 벌충으로 단 하룻만에 그 일을 해치우는 것이었다. 헤라클레스는 두 개의 강물을 축사 안을 통해서 흐르게 하여, 모든 오물들을 남의 집 뒷마당을 통해 흘려 보냄으로써 임무를 완성했다(그때부터 '아우게아스의 외양간'은 대단히 지저분한 장소나 불리한 상황에 대한 비유로 쓰였으며, '아우게아스의 축사를 청소한다'는 말은 이제 '지저분한 것이나 부패를 척결한다'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게임의 규칙을 어기고, 헤라클레스는 아우게아스와 그 쓰레기를 치워 주는 데 대하여 뒷거래를 했으나, 헤라클레스가 그곳에 온 진짜 이유를 알고 난 뒤에 아우게아스는 약속을 취소해 버렸다. 이 모욕을 갚기 위해 헤라클레스는 후에 아우게아스와 그 자식들을 쓸어 버리고자 엘리스로 쳐들어 갔다. 그리고는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자신의 승리를 기리기 위해서 그곳에 올림픽 게임을 창설했다고 한다.

7. 크레테의 황소

크레테의 황소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미궁(迷宮)으로 널리 알려진 크레테의 왕, 미노스에게 보낸 선물이었다. 미노스는 그 황소를 제물로 바칠 생각이었으나, 황소가 그를 너무나 매료시켰기 때문에 그냥 놓아줘 버렸다. 심사가 편하지 못했던 포세이돈은 그 황소를 미치게 만들어서, 섬 전체를 마음껏 유린하고 다니게 했다. 헤라클레스는 그 황소를 사로잡도록 크레테로 보내졌으나, 티린스로 그것을 압송해 오자마자 그는 다시 황소를 풀어 놓아서 그리스를 유린하게 만들었다. 그 황소는 결국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에게 잡혀 살해되었는데, 그 전설적인 인물은 헤라클레스를 모방했던 것이다.

8. 디오메데스의 말

디오메데스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이 아니라 자신의 야생마에게 사람의 고기를 먹인 트라키아의 사악한 왕이었다. 헤라클레스는 비스토네스의 디오메데스 왕국에 도착하자, 그가 데려간 선원들의 도움을 빌어 그 말들을 잡아 해변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곧 디오메데스의 부하들을 추격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헤라클레스와 그의 부하들이 계속되는 싸움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에, 그 말들이 친구 한 사람을 잡아 먹었다. 화가 난 헤라클레스는 디오메데스를 덮쳐, 권선징악의 차원에서 그를 그 난폭한 짐승에게 먹여 버렸다. 이 간식거리는 그 짐승들을 충분히 만족시켜 금세 고분고분해졌다.

9. 히폴리테의 허리띠

유리스테우스의 딸 뜰 중 하나가 아마존 족의 여왕 히폴리테의 아름다운 허리띠에 관한 소문을 듣고, 몹시 갖고 싶어했다. 헤라클레스의 품위를 손상시킨다고 할 수 있는 임무는, 바로 공주를 위해 그 허리띠를 훔쳐 오는 일이었다. 또한 그 과업은 아주 손쉬은 일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히폴리테 여왕은 놀랍게도 그 허리띠를 남에게 넘겨 주기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헤라가 문제였다. 그녀는 외국인이 아마존 족으로 변장해서 여왕을 납치해 가려고 한다는 헛소문을 퍼뜨렸고, 그들은 그에게 공격을 가해왔다. 여왕에게 배반을 당했다고 생각한 헤라클레스는 다른 아마존 족을 처치한 다음에 그녀를 죽였다. 공주의 허영심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10. 게리온의 소

헤라클레스의 마지막 세 가지 과업은 세계의 끝까지 가는 모함과 죽음에 대한 상징적인 정복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 첫 번째 모험은, 머리가 세 개인 괴물 게리온이 소유하고 있는 소들을 훔쳐 오는 것이었다. 게리온은 고르곤 족의 후손으로, 지구의 서쪽 끝에 위치한 전설적인 섬에서 살고 있었다. 그 멀고 먼 섬으로 가기 위해서, 헤라클레스는 헬리오스(태양신)로부터 '황금 사발'이라는 이름의 마법의 배를 빌렸다. 헤라클레스는 그 배를 타고 지중해를 가로질러 미끄러지듯이 항해해 갔다. 어떤 조그만 산도 앞길을 가로 막는 것을 허용하지 않은 헤라클레스는, 아프리카와 유럽 사이의 바위가 많은 틈새 부분을 헤치고 나갔는데, 한 손으로 단숨에 지브랄탈 해협을 열어서, 후세 사람들이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고 부르게 된 높은 산을 양쪽 대륙에 만들었다. 일단 섬에 도착하자 헤라클레스는 게리온의 소들을 지키는, 머리가 두 개인 개 오르트루스(티폰의 또다른 해로운 자손)와 게리온을 손쉽게 처치해 버렸다. 그리고는 소들을 태우고 무수한 난관을 극복하면서 본국으로 돌아와, 그 배를 헬리오스에게 돌려 주었다.

11. 헤스페리데스의 황금 사과

헤라클레스는 '황금 사발' 호를 돌려주지 않고 그냥 갖고 있는 것이 좋았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유리스테우스의 다음 명령 또한 다시 서쪽으로 가서, 헤스페리데스의 '황금 사과'를 따오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임무를 헤라클레스는 결국 아틀라스의 도움을 빌어 완수했다.

그곳으로 가는 도중에 헤라클레스는 거인족의 하나인 묶여 있는 프로메테우스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그는 간을 독수리에게 뜯어 먹히는 가혹한 운명에 처해 있던 프로메테우스를 해방시켜 주었다.

12. 케르베루스

헤라클레스의 마지막 과업은 위험함의 정도에서 단연 뛰어난 것이었다. 그 임무는 저승(죽음의 세계)으로 내려 가서 황천을 지키는 머리가 세 개인 무시무시한 개 케르베루스를 이 세상으로 데려 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헤라클레스는 혼자 힘만으로는 도저히 스틱스 강을 건너 하데스왕국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 이유는 인간에게는 죽음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래서 헤라클레스는 헤르메스, 그리고 아테나와 함께 내려 가게 되었다. 그들의 도움을 받은 끝에, 헤라클레스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케르베루스를 티린스로 데려가도 좋다는 허가를 하데스에게 받아냈다.

헤라클레스는 또 다시 그의 막강한 힘을 발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맨손으로 그 개를 생포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는 일단 지상으로 올라와 유리스테우스에게 케르베루스를 보여 준 다음, 다시 개를 저승으로 끌고 내려갔다. 그 기회를 이용애서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흉내를 내고 있는 페르세포네를 데리고 나오려다가 실패하여 하데스에게 감금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비유적인 의미에서 죽음까지도 정복한 헤라클레스는 마침내 유리스테우스의 예속으로부터 해방이 되었지만, 신탁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신으로 승격하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시간을 보내는 데는 신결 쓸 필요가 없었다. 이후 그는 아르고 선을 타고 '황금 양털'을 찾아 떠나는 모험의 초기 단계에 참여했으며, 한 여자 영웅과 십여 명을 죽음으로부터 구해 주기도 하였고, 혼자 힘으로 트로이를 정복했으며, 기간테스 족에 대한 신들의 전쟁에도 참가했던 것이다.

특히 다음이야기는 그의 죽음 및 신격화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테살리아의 도시, 오에칼리아의 이올레 공주에 관한 이야기이다.

헤라클레스는 이올레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서 그녀를 손에 넣으려고 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의 당당한 청혼자세는 왕과 왕자들의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다. 공주의 오빠인 이피투스만은 제외하고 말이다. 이피투스는 그때부터 헤라클레스의 충실한 친구가 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왕의 잃어 버린 소떼를 찾아 티린스로 여행을 떠났을 때, 헤라가 또 다시 헤라클레스를 광기에 몰아 넣게 되고, 치매 상태에 빠진 영웅은 이피투스를 성벽 너머로 집어 던짐으로써 죽음에 이르게 했다.

헤라클레스는 그 죄를 속죄하기 위해서 또 다시 남의 노예가 되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이번에는 리디아의 여왕 옴팔레가 주인이었다. 그녀는 그의 사자가죽 옷을 입고, 그의 곤봉을 휘두르고 다녔기 때문에, 헤라클레스는 3년동안 여자 옷을 입고 털실을 만들었어야 했다.

이와 같은 치욕적인 경험을 겪은 뒤, 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면서 고향으로 가는 길을 서둘렀으나, 도중에 데이아니라라는 이름의 새로운 아내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올레공주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했고, 결국은 그것이 그의 최대의 약점(아킬레스 건)이 되어서, 오에타 산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