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서사시
Posted 2005. 9. 29. 14:32
태초의 일들
나는 태초의 일들을 꿈꾼다.
가장 오래 된 기억들
나는 태초의 일들을 말한다.
가장 오래 된 아버지
나는 태초의 일들을 노래한다
그리고 어둠의 여명기를.
노드의 땅, 천국의 빛이
밤하늘을 밝게 비추는 곳.
그리고 우리의 부모들이
눈물로 땅을 적신 곳.
우리들 각각, 우리들 각각의 방법으로,
살아가도록 버려졌으며,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땅으로부터 먹을 것을 구해야 했었다.
그리고 나, 먼저 태어난 카인은,
나, 날카로운 것을 가진 자는,
어두운 씨앗을 땅에 심고
땅 속에서 그것들을 적시며,
그것을 가꾸고 자라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아벨, 나중에 태어난 아벨은
동물들을 가꾸고,
그들의 피에 젖은 출생을 도우며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았다.
나는 그를, 나의 동생을 사랑하였다.
그는 가장 밝은 존재였고,
그는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였고,
그는 가장 강한 존재였고,
그는 나의 삶에 있어 가장 소중한 존재였다.
그리고 어느 날
우리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말하시되,
카인, 아벨.
너희는 하느님께 제물을 바쳐야 한다.
너희가 소유하는 모든 것들 중
가장 소중한 것을.
그리고 나, 먼저 태어난 카인은,
가장 맛좋은 열매를 골랐고,
가장 커다란 과실을 골랐고,
가장 신선한 야채를 골랐다.
그리고 아벨, 나중에 태어난 아벨은
그의 가축 중 가장 어린
그의 가축 중 가장 강한
그의 가축 중 가장 사랑스러운 것을 골랐다.
우리 아버지의 제단에서,
우리는 우리의 제물을 놓고
그것의 아래 불을 놓았고,
그리고 그 연기가 제물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을 보았다.
아벨, 나중에 태어난 자의 제물은
하느님의 마음에 들었고,
그리고 아벨은 축복을 받았다.
그리고 나, 처음 태어난 카인은
나의 제물이 가치가 없었기에
심한 분노와 저주로서
하늘로부터 꾸중을 들었다.
나는 아벨의 제물을 보았다.
아직 연기가 피어오르는 살과 피를,
나는 울었다. 나는 나의 눈을 감쌌다.
나는 밤낮으로 하느님께 기도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말하길
제물을 바칠 시간이
다시 돌아왔다 하시더라.
그리고 아벨은
그의 가장 어린,
가장 사랑스러운,
그가 가장 사랑한 가축을
희생의 불로 가져갔다.
나는 나의 가장 어린,
가장 사랑스러운 것을 가져가지 않았으니.
그것은 하나님이 내 제물을 원치 않음을
이미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동생,
사랑스러운 아벨이 내게 말했다.
"카인, 어찌하여 너는
제물을 가져오지 않았는가.
하나님의 제단에서 불태울
너의 가장 사랑스러운 제물을?"
나는 눈물을 흘리며,
날카로운 것으로,
나의 삶의 전부였던,
나의 사랑의 전부였던,
나의 동생을 제물로 바쳤다.
그리고 아벨의 피가
제단을 덮었고,
이것이 불타 오르자
그것은 감미롭게 느껴졌다.
그러나 나의 아버지가 가로시되,
"저주받아라 카인.
너의 동생을 죽인 자.
내가 에덴에서 쫓겨났듯,
너도 그러하리라."
그리고 그는 나를 쫓아내
어둠속을 헤매게 하였다.
노드(Nod)의 땅을.
나는 어둠 속으로 도망쳤다.
나에겐 빛을 비출 무엇도 없었다.
나는 겁에 질렸고,
나는 거기 혼자뿐이었다.
릴리스의 접근
나는 어둠 속에 혼자였고
나는 점점 배가 고파 왔다.
나는 어둠 속에 혼자였고
나는 점점 추움을 느꼈다.
나는 어둠 속에 혼자였고
나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가 내게 다가왔다.
달콤한 목소리로
꿀과 같은 목소리로.
구원의 언어,
그리고 종말의 언어로.
한 여자, 어둡고 사랑스러운 그녀.
어둠을 꿰뚫을 것 같은 눈의 그녀가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네 이야기를 안단다. 노드의 카인"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너는 배고프지. 오너라! 내게 음식이 있다.
너는 춥지. 오너라! 내게 옷이 있다.
너는 슬프지. 오너라! 내가 널 위로해주마."
"누가 나처럼 저주받은 자를 위로할까?
누가 나에게 옷을 입혀줄까?
누가 나에게 음식을 먹여줄까?"
"나는 너의 아버지의 첫 번째 아내였다.
나는 하느님을 인정치 않고,
어둠 속에서 자유를 얻었다.
나의 이름은 릴리스.
내가 추웠을 때, 누구도 날 따뜻하게 해주지 않았고
내가 배고팠을 때, 누구도 내게 음식을 주지 않았고
내가 슬펐을 때, 누구도 나를 위로해 주지 않았다."
그녀는 날 들여보냈다. 그녀는 날 먹였다.
그녀는 나에게 옷을 입혀주었다.
그녀의 팔 안에서 나는 위안을 찾았다.
나는 내 눈에서 피가
뚝뚝 흘러 내릴 때까지 울었다.
그리고 그녀는 나의 피눈물을 입술로 닦아 주었다.
릴리스의 마법
그리고 나는 얼마동안
릴리스의 집에 기거하며
그녀에게 물었다.
"어둠 속에서,
당신은 어떻게 이 곳을 지었습니까?
당신은 어떻게 옷을 만들었습니까?
당신은 어떻게 음식을 얻었습니까?"
그리곤 릴리스가 웃으며 말하길,
"너와는 달리 나는 깨어 있으니,
"난 내 주변의 실낱들을 다 볼수 있으며.
난 그 힘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뭐든 만들 수 있으니."
"날 깨워주시오, 그럼, 릴리스." 내가 말했다.
"나는 그 힘이 필요합니다.
그로써 내 자신의 옷을 만들 수 있도록,
내 자신의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내 자신의 집을 만들 수 있도록."
걱정이 릴리스의 눈까풀에 맴돌았다.
"나는 각성이 너에게 무엇을 줄 지 알 수 없으니,
그것은 네가 정말로 네 아비에게 저주받았기 때문이라.
너는 죽을수도 있으며,
너는 영원히 변할 수도 있음을."
카인이 말하길, "그렇다 한들, 힘이 없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으니.
나는 그대의 선물이 없이는 죽으리오.
나는 그대의 노예로선 살지 않으리다."
릴리스는 날 사랑하였고, 그리고 난 그것을 알았다.
릴리스는 내가 부탁한 것은 무엇이든 해 줄 것이었고,
심지어 그녀가 원치 않더라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릴리스, 밝게 빛나는 눈동자의 릴리스는,
나를 깨워 주었다.
그녀는 칼로 자신의 살을 찢고
날 위해 자신의 피를 그릇에 담았다.
난 그것을 마셨다. 그것은 감미로왔다.
그리고 나자 난 어비스로 떨어졌다.
난 영원히 떨어져 내렸다.
가장 깊숙한, 가장 어두운 어둠 속으로.
카인의 갈등
그리고 어둠으로부터
밤중의 불처럼
밝게 빛나는 빛이 내게로 왔다.
그리고 대천사 미카엘이
그 자신의 모습을 내게 드러내었다.
난 겁내지 않고 그에게 온 이유를 물었다.
미카엘, 천국의 수장
성스러운 불을 든 자가
나에게 가로길,
"아담의 아들, 이브의 아들, 네 범죄는 커다랗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 역시 커다랗다.
너는 네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자비로서 네 자신을 정결히 하겠느냐?"
그리고 내가 미카엘에게 말하길,
하나님의 영광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의 영광에 의해 난 살아가리라."
난 자신에 차 선언했다.
미카엘이 날 저주하며 말하길,
"그러면 네가 이 땅 위를 걸어다니는 한,
너와 네 자손들은 나의 삶의 불을 두려워할지니,
그리고 그 화염은 네 살을 물어 뜯을지니."
그리고 아침에, 라파엘이
빛나는 날개를 펄럭이며 내게 왔다.
지평선 너머의 빛,
태양을 모는 기수,
동쪽을 지키는 자가.
라파엘이 입을 열어 내게 가로되,
"카인, 아담의 아들,
이브의 아들.
너의 동생 아벨이
네 죄를 용서한다.
너는 네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구할터이냐?"
그리고 내가 답하길,
"아벨의 용서가 아니라,
내 자신의 용서에 의해
난 용서될 지이니."
라파엘이 날 저주하며
말하되,
"그러면 네가 이 땅 위를 걸어다니는 한,
너와 네 자손들은 새벽을 두려워하리니,
그리고 태양빛은 네가 어디 숨건 간에
널 찾아내 불처럼 태우리니.
이제 숨으라. 태양은 떠올라
네게 분노를 퍼부으리라."
그러나 난 땅속에 안전한 장소를 찾아,
태양의 뜨거운 빛을 피해 숨었다.
땅 속에서, 난 이 세상의 빛이
밤의 산 속으로 숨어버릴 때까지
끊임없이 잠을 청했다.
내가 잠에서 깨었을 때,
난 부드럽게 날개짓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난 우리엘의 검은 날개가
날 감싼 것을 보았다.
우리엘, 수확자, 죽음의 천사,
어둠 속에 기거하는 어두운 우리엘.
우리엘은 내게 조용히 말하여 가로되,
"아담의 자식, 이브의 자식,
위대하신 하나님은 네 죄를 용서하셨으니,
너는 그의 자비를 받아들이고,
그의 저주로부터 벗어나겠느냐?"
그리고 내가 어두운 날개의 우리엘에게 말했다.
"신의 자비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에 의해 난 살아가리니.
나는 내 자신이며 나는 내가 행한 일을 행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히 변치 않으리라."
그리고 나자, 무시무시한 우리엘을 통해
위대한 하느님은 날 저주하여 가로되,
"그러면 네가 땅 위를 걸어다니는 한
너와 네 자손은 오직 어둠속을 기어다니리니,
너는 피만을 마실 것이며,
너는 먼지만을 먹을 것이다.
너는 언제나 죽음 속에 기거할 것이며,
죽지 않고, 영원히 살리라.
너는 어둠속에서 영원히 걸어다니리니.
이 세상에 마지막이 오는 날까지,
네가 손 댄 모든것은 바스라져 먼지로 화하리라."
나는 이 저주의 격통에 짓눌려
아픔에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
나는 피눈물을 흘렸고,
컵에 이 피를 받아,
나는 다시 마셨다.
내가 내 슬픔의 음료로부터
눈길을 들었을 때,
대천사 가브리엘,
친절한 가브리엘.
가브리엘, 자비의 군주가
나에게로 나타났다.
대천사 가브리엘이 나에게 말하여 가로되,
"아담의 아들, 이브의 아들.
보라. 하나님의 자비는 네가 아는 것보다 훨씬 방대하니,
심지어 지금까지도 하나의 길이 남아 있다.
자비의 길이.
그리고 너희는 이 길을 [골콘다]라 부르고,
너희의 자손들에게 이것을 전하여라.
오직 이 길을 통해서만이 너나 네 자손들이
다시 빛 한 가운데 살아갈 수 있을지니."
그리고 나서, 그 어둠은
마치 베일처럼 내 눈을 덮었으니
남은 빛이라곤
릴리스의 밝은 눈동자 뿐이더라.
난 주변을 돌아보았고,
내가 각성했음을 깨달았다.
내 에너지가 내 몸을 통해
처음으로 흐르기 시작했을 때,
나는 어떻게 번개처럼
움직일 수 있는지를 알았고
[셀러리티],
어떻게 땅의 힘을
빌려올 수 있는지를 알았고
[포텐스],
어떻게 돌처럼
단단해질 수 있는지를 알았고
[포티튜드],
이러한 모든 것들은 내겐
마치 숨쉬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웠다.
릴리스는 그리고 내게
어떻게 사냥꾼으로부터
숨을 수 있는지
[옵퓨스케이트],
어떻게 그녀가
복종을 명할 수 있는지
[도미네이트],
그리고 어떻게 그녀가
존경을 요구할 수 있는지
[프레센스]
내게 보여 주었다.
그리고, 내 자신을 더 각성시키는 과정에서,
난 내 모습을 변하는 방법과 [프로틴],
동물들을 지배하는 방법과 [애니멀리즘],
그리고 시야 이상의 것을 보는 방법을 알았다 [어스펙스].
그러자 릴리스는 내게 멈추라 명하니,
내가 내 자신의 속박의 한계를 넘었으며,
내가 지나치게 멀리까지 향했으며,
내 자신의 본질을 위협하고 있다 하였고.
그녀는 자신의 힘을 이용해 내게 멈추라 명령했다.
그녀의 힘 때문에, 난 그녀에게 굴복했다.
하지만 내 속 깊은 곳에선 씨앗이 싹트고 있었으니,
반골의 씨앗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내게서 고개를 돌렸을 때,
나는 다시 내 자신의 능력을 열어, 밤하늘을 보았고,
그리고 난 별들 가운데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다.
그리고 힘의 길, 피의 길이 내가 취할 것임을 알았다.
그리고 난 마지막 경로를 내 안에서 각성시켰으니,
여기에서 모든 경로가 뻗어져 나온 것이었다.
이 새로운 힘으로, 나는 밤의 숙녀가 걸어 놓은
내 속박을 깨어 버리고 말았다.
나는 그날 밤 저주받은 여왕을 떠나
내 자신을 어둠 속에 감추었다.
난 노드의 땅으로 도망쳐,
그녀의 악마들조차 찾지 못할 곳에
나의 쉴 터를 마련했다.
질리아의 이야기
질리아의 이야기를 하자면,
카인의 첫번째 사랑,
카인의 첫번째 아내,
가장 달콤했던 피를 지닌,
가장 부드러운 살결을 지닌,
가장 순수한 눈동자를 지닌.
카인의 새로운 자식들 중에서,
카인은 그녀를 갈망했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의 욕망을 고려치 않고,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선물로도, 희생물로도,
향수로도, 비둘기로도,
아름다운 이국의 무희들로도,
가수로도, 황소로도,
석상으로도, 아름다운 옷으로도,
어떤 것도 질리아의 마음을
두터운 바위에서 감미로운 열매로
바꾸어 놓을 수 없었다.
그래서 카인은 그의 수염을 잡아당기고,
그의 머리카락을 잡아뜯었다.
밤중에는 그녀의 생각만을 하고,
그녀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찼다.
그리고 어느 날 밤, 카인은
달을 노래하는 나이 든 할멈을 만났다.
카인이 그 할멈에게 묻기를,
"어째서 그대는 그리 노래하는가?"
그리고 그 할멈이 말하길,
"그것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그리워 하기 때문이니."
카인이 그 할멈에게 말하길,
"나도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그리워하니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 할멈이 웃으며 말하길,
오늘 밤 내 피를 마시라,
카인, 킨드레드의 아버지,
그리고 내일 밤 다시 돌아오라.
그러면 나는 그대에게 달의 지혜를 알려주리니."
카인은 그 노파의 목에서
피를 취한 뒤
그와 헤어졌다.
그 다음 날, 카인은
한 바위 위에서 잠자는
그 노파를 찾았다.
"일어나라, 노파여."
카인이 말했다.
"내가 돌아왔노라."
그 노파는 눈을 뜨고 말하길,
"나는 오늘 밤 그 해결책을 꿈꾸리니,
나의 피를 한번 더 마시고
내일 다시 돌아오라.
진흙 그릇을 가져오라.
날카로운 단검을 가져오라.
그러면 난 네 답변을 가져오리라.
다시 한번, 카인은 노파로부터 피를 취했고,
그 노파는 즉시 깊은 잠에 빠졌다.
카인이 다음 날 밤 다시 돌아오자,
그 노파는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고 웃었다.
"어서오시오, 짐승들의 왕이여." 노파가 말했다.
"나는 그대가 원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으니.
나의 피를 약간 그대의 그릇에 담고,
그것을 이 열매와,
이 약초들과 섞어,
이 약을 마시시오."
"당신은 저항할 수 없게 될 것이며.
당신은 강해 질 것입니다.
당신은 능수능란해 질 것이며,
당신은 밝게 빛날 것이오.
질리아의 마음은 마치
봄날의 눈처럼 녹아버리리니."
그는 질리아를 그렇게도 사랑하였기에,
그리고 그녀의 사랑을 받기를 갈망하였기에,
그래서 카인은 그 약을 들이켰다.
그러자 그 노파는 웃었다. 그 노파는 소리내어 웃었다.
그 노파는 그를 속였으니. 그 노파는 그를 붙잡았다.
카인은 비할 수 없을 만큼 분노했고,
카인은 그 강대한 힘으로,
그 노파를 갈기갈기 찣어놓으려 했다.
그 노파는 깔깔거리며 말하길, "하지 말라."
그리고 카인은 그녀에게 무엇도 할 수 없었다.
그 노파는 껄껄거리며 말하길, "날 사랑하라."
그리고 카인은 그녀의 오래된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녀의 마른 거죽같은 피부를 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 노파는 크게 웃으며 말하길, "날 불사신으로 만들라."
크리고 카인은 그 노파를 포옹했다.
그것은 그녀에겐 아픔을 주지 못했기에,
노파는 포옹의 순수한 쾌락에 낄낄대며 웃었다.
"나는 널 강하게 만들었으니, 에녹의 카인, 노드의 카인,
그러나 넌 영원히 내게 속박되리라.
내가 널 다른 모든이들의 지배자로 만들었으나,
그러나 넌 날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
너의 피, 이제 강력한 힘을 지녔으니,
네가 그러했듯 그것을 마시는 자를 속박하리라.
네가 그러했듯 삼일 밤 동안 그것을 마시고,
그리고 넌 그들의 주인이 되리라.
그들은 네 노예가 되리니, 네가 내 것임과 같으리라.
질리아는 네가 바라던 대로 널 사랑할 것이며,
너역시 날 영원히 사랑하리라.
이제 가거라, 그리고 네 사랑스러운 아내를 차지하라.
난 너를 위해 어두운 곳에 기거하며,
네게 줄 더 많은 약을 만들리니."
그렇게 하여, 침울한 채로
카인은 에녹으로 돌아왔으며,
그리고 매일 밤마다,
그 날부터 사흘 밤동안,
질리아는 그것을 알지 못한채
그의 사이어로부터 피를 마셨다.
그리고 세번째 밤에,
카인은 그의 가장 사랑스러운 자식
질리아와 결혼할 것임을 선포했고,
그리고 그녀는 동의했다.
노파의 이야기
일 년과 하루 동안,
카인은 그 피의 지혜를 지닌 노파에게
일꾼으로서 봉사를 다했다.
그녀에게 속박된 노예로서.
그 노파는 그를 밤마다 방문하며,
그녀의 비밀스런 약물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위험스러운 공식을 만들기 위해
그에게서 피를 빼앗곤 했다.
그는 카인의 자손의 자손을 데려가곤 했고,
그리고 그들은 영영 소식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카인은 현명했다. 그는 그 노파로부터
더이상 피를 마시지 않았다.
그리고 노파역시 그가
자신의 영원한 노예라 생각했기에
더 이상 강요하지도 않았다.
어느날 밤, 카인은 그 노파를 찾아
숲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이 꿈 속에서 보았던
끔찍한 영상을 이야기했다.
"난 내 삶을 두려워하오, 노파여.
난 아우리엘의 예언을 두려워하오.
그리고 나의 아이들은 내 피를 갈망하오.
내게 비밀을 알려주시오, 그럼으로서
내가 그들을 더 강하게 속박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노파는 한 참나무쪽으로 걸어가,
그 가지 하나를 부러트렸다.
그는 그 가지를 칼로 다듬어서
한쪽 끝을 날카롭게 하고 가로되,
"이 살아있는 나무 조각을 받으라.
날카롭고, 강하니,
이것으로 네 불성실한 자식의 심장을 찌르라.
그러면 그는 움직이지 못할테고,
네가 주도권을 잡게 되리라.
그가 네 심장의 피로서 성찬을 하는 대신,
그는 네 정의의 무게를 느끼게 되리라."
카인이 가로되, "고맙소, 노파여." 그리고
그것으로서, 눈에 보이지 않을 빠른 움직임으로,
카인은 그 참나무를 빼앗아,
손에 쥐고 그것을 노파의 심장 깊숙이 박았나니.
카인, 현명한 카인이 그에게서
1년과 하루동안 피를 마시지 않았기에,
그리고 그가 자신의 의지를 손 끝에 모았기에,
그는 그 노파의 속박을 끊고
자신의 행운을 만들어 낸 것이었다.
피가 폐 속에 고여
입으로 흘러나올 때까지
그 노파는 웃어 댔다.
그 눈은 증오로 가득 고여 있었나니.
카인은 그 노파에게 키스했네,
그녀의 차가운, 바스라진 입술에 키스했네.
그리고 라파엘의 부드러운 미소 아래에,
떠오르는 태양 아래에,
그대로 그녀를 내 버려 둔 채 떠났다네.
첫번째 도시의 이야기
태초에는 오직 카인만이 있었다.
카인, 질투로서 그의 형제를 살해한 자.
카인, 그의 아비로부터 추방당한 자.
카인, 영생으로서 영구한 저주를 받은 자.
카인, 피의 갈망으로서 저주받은 자.
이것이 카인, 우리 모두가 온 근원이니,
우리의 아버지의 아버지.
오랜 세월동안 그는 노드의 땅에 홀로 살면서,
외로움과 고통을 맛보았네.
오랜 기간동안 그는 혼자 살아왔었네.
그러나 그의 기억은 점차 슬픔 속에 잊혀지고,
그래서 그는 다시 인간들의 세계로 돌아왔네.
그의 동생, 셋, 이브에게서 세번째로 태어난 자.
그리고 그의 자손들에게로.
그는 돌아왔고 그들에게 환영을 받았네.
그에게 내린 표식으로 인해
어느 누구도 그에게 적대하지 않았으니.
사람은 그의 힘을 보았고, 그를 숭배했네.
그는 강해져 갔고, 그의 힘은 엄청났네.
그에 대한 경외와 위압감은 사람을 압도했네.
그리고 셋의 자손들은 그를 커다란 도시의,
최초의 도시의 왕으로 받들었네.
그러나 카인은 여전히 외로왔으니,
그의 가슴 속 깊이, 외로움의 씨앗은
싹을 터, 어둠의 꽃으로 피어났으니,
그는 그 자신의 피에서 비옥함의 힘을 발견했다.
악마의 유혹과,
자기 자신의 지혜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여,
그는 그 자신 스스로 자식을 만드는 법을 알았다.
그리고 그는 그 지식을 이용해,
그의 가까이 있는 자들 중 하나를 포옹하리라 마음먹었나니.
그리고 나자 우리엘, 무시무시한 우리엘이
밤의 어둠으로부터
그의 모습을 카인에게 드러내 가로되,
"카인, 네가 강하긴 하나, 그리고 신에게 징표를 받았으나,
이것은 알아두라. 네가 만들 모든 자손들은 네 저주를 받으리니,
네 모든 자손들은 노드의 땅을 영원히 걸어다닐지며,
불과 태양을 무서워하며, 피만을 마시고 재만을 먹을지니.
그리고 그들은 그 아버지의 질투의 씨앗을 물려받을지니,
그들 가운데엔 언제나 음모와 다툼이 끊이지 않으리라.
진실된 길을 걷는 아담의 손자들을 파멸시키지 말라.
카인! 네 끔찍한 포옹을 그만 두어라!"
아직도, 카인은 그가 무엇을 해야 할른지 알았다.
그리고 에노시라는 이름의 젊은이, 셋의 자손들 중 가장 사랑받은 자가,
어두운 아버지의 자손이 되기를 소망했다.
그리고 카인은, 우리엘의 말을 염두에 두긴 했지만,
에노시를 취해, 그에게 어둠의 포옹을 해 주었다.
그렇게 카인은 첫 번째 자손인 에녹을 낳았고,
그 첫번째 도시를 에녹이라 이름지었다.
그리고 에녹은 그의 아버지에게
형제와 자매를 간청했으니,
그리고 카인, 자비로운 아버지는
그에게 남동생과 여동생을 주었고,
이들의 이름은 질리아, 카인이 가장 사랑한 피를 지닌 자,
그리고 이라드, 그의 강함으로서 카인의 한 팔로 활약한 자였다.
그리고 카인의 이들 자손들은
스스로 자손을 만드는 법을 배워,
생각치 않고 셋의 더 많은 자손들을 포옹했나니.
그리고 나서 현명한 카인이 말하되,
"이 범죄는 이것으로 충분하니,
더 이상 죄를 짓지 말라."
그리고 카인의 말은 법임에, 그의 일족은 그 말을 따랐다.
그 도시는 몇 세기 동안이나 존속했고,
강력한 국가의 중심에 자리잡게 되었다.
카인은 그와 같지 않은 자들과 친하게 되었다.
셋의 자손들은 그를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 역시도 그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세계는 죄악으로 검게 물들었다.
카인의 자손들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그들의 죄악을 탐닉하고 있었다.
카인은 그의 자손들이 서로 싸울때 분노를 느꼈고,
그들이 '전쟁'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낼 때 격노를 느꼈으며,
그는 그들이 셋의 자손들을 괴롭힐 때 슬픔을 느꼈다.
카인은 어두운 하늘에서
어떤 계시를 보았으나,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하느님의 격노가 몰아닥치니, 거대한 홍수가 이 세상을 쓸어 버렸다.
그 도시는 완전히 사라지고,
셋의 자손들 역시 그러하였다.
또다시, 카인은 깊은 슬픔에 빠져 홀로 길을 떠났다.
우리들, 그의 자손들을 그의 뒤에 버려 둔 채로.
우리는 오랜 세월의 탐색 끝에
그를 땅속 깊은 곳에서 찾았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떠나라 하며 가로되,
그 홍수는 그가 다시 생명의 세계로 되돌아온,
그리고 진실된 법을 깨버린 형벌이라 하고,
그는 우리에게 가라고 하였다. 그럼으로 그가 다시 잠들 수 있도록.
그래서 우리는 다시 되돌아와 노아의 자손들을 찾았고,
그들에게 우리가 새 지배자임을 선언했다.
카인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우리 각각은 부족을 만들었지만,
아직 우리들 중 누구도 지혜도 제약도 가지지 않았다.
이후 우리엘의 예언대로 커다란 전쟁이 일어나,
장로와 젊은 자손들은 서로 대립하였고,
그리고 자손들은 그들의 부모를 살해하였다.
그들은 제각기 일어나,
불과 나무를 사용하고,
칼과 발톱을 사용하여,
그들을 창조한 자들을 파괴했다.
그 반골들은 그뒤 새로운 도시를 세웠다.
멸망한 제국으로부터,
거대한 전쟁의 결과로 흩어진 자들로부터,
그들은 열 세개의 부족을 모았다.
그리고 그들을 하나로 모았다.
그들은 열 셋의 부족으로 모였으니,
왕권의 부족 [벤트루].
짐승의 부족 [강그렐],
달의 부족 [말카비안],
숨겨진 부족 [노스페라투],
떠돌이 부족 [라브노스],
장미의 부족 [토레도],
밤의 부족 [라좀브라],
계획가들의 부족 [쯔미쉬],
뱀의 부족 [세타이트],
죽음의 부족 [지오반니],
치료사의 부족 [사울롯],
사냥의 부족 [아사마이트],
그리고 박학한 부족 [브루야]였다.
그들은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었고,
사람들은 그들을 신으로 숭배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자식들을 만들었으니,
이들이 제 4세대의 카인의 자손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지하드를,
우리엘의 예언을 두려워하였나니.
그리고 그들 부류의 다른 이들을 만드는 방법은,
언제나 이들 자손들에겐 비밀로 지켜졌다.
이들 자손들이 새로운 자손을 만들었을 땐,
이들은 그의 부모와 함께 살해당했다.
비록 카인은 우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우리는 그의 조심스런 눈이 우리를 지켜봄을 느꼈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우리의 행동을
그리고 우리의 방법을 주시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는 말카비안 중 하나가 그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
[말카브] 부족 전체에게 영원한 광기의 저주를 내렸다.
[노스페라투]가 그들의 자손들과 변태적 쾌락을 누렸을 때,
카인은 그에게 손을 대며, 그와 그의 자손들은 영원히
그의 사악하고 뒤틀린 외모를 가지게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그의 첫번째 자손들을 죽인 죄를 저주했다.
아름다운 질리아를, 강인한 이라드를, 그리고 첫 지배자인 에녹을
하나 하나 죽였던 것을.
그리고 우리는 이 모든 것에 목놓아 울었으니,
우리들은 모두가 하나의 족속들이기에,
우리 모드는 다 카인의 자손들이기에.
그들의 도시는 카인의 것 만큼이나 크게 되었지만,
결국 그것은 점차 늙어가기 시작했고,
모든 살아있는 것들처럼, 그것도 서서히 죽어가기 시작했다.
처음에 이들 신들은 그런 진실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이 이것을 깨달았을 때,
이미 그때는 너무 늦은 상태였다.
이전에 우리엘이 말했듯,
악의 씨앗은 핏빛처럼 붉은 장미로 피어났고,
그리고 [트로일], 브루야의 자손의 자손의 자손이 일어나,
그의 부모를 죽이고 그의 살을 먹었다.
그리고 나서 전쟁이 이 도시를 강타했고,
그날 이후 어떤 것도 이전과 같지 않았다.
열 세 장로들은 그들의 도시가 부서지고
그들의 힘이 세퇴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자손들과 함께
폭도들으로부터 도망쳐야만 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젠 약해졌기에,
그들 중 다수가 도주 중에 학살당했다.
그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짐에 의해,
모든 이들은 자유롭게 자손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곧, 수많은 킨드레드가 태어났고,
그들은 이 땅의 표면을 지배했지만,
그것은 오래 가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며, 점차 킨드레드들의 수가 많아지자,
다시금 그들 간에 전쟁이 벌어졌다.
장로들은 이미 깊숙히 숨어버렸으니,
이들은 이미 조심성을 배운 때문이라.
그러나 그들의 자손들은 그들 자신의 도시와 부족을 세웠고,
이들은 바로 그 거대한 전쟁의 물결에 희생되었다.
전쟁은 계속해서 벌어졌고, 그 결과 결국,
현재는 그 전쟁을 말할 어떤 세대도 남아있지 않음이라.
인간들의 물결이 대륙과 대륙 사이를 넘어,
킨드레드의 도시를 부수고 불태웠다.
인간들은 그들 자신들끼리 전쟁을 벌였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 우리들에 의해 벌어진 전쟁이었다.
이 전쟁이 끝나고 나자,
모든 킨드레드는 그들 각각으로부터,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인간들로부터 숨었나니.
우리는 아직까지 여기 숨어 살아남았고,
그리고 성전(Jyhad)은 아직 계속되고 있더라.
그리고 어느 누구도 언제 카인이 다시 일어날지 모르니,
땅 속 깊은 곳에서부터 깨어날지 모르나니,
그리고 그가 게헨나라는 도시를 새우리니.
마지막 도시, 그리고 심판의 도시이리니.
그렇게 성전은 아직 계속되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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